▲ 영천시 영상회의실에서 일제강점기 훼손된 영천읍성의 향후 정비 복원 중간보고회 모습
영천시는 지난 25일 영상회의실에서 일제강점기 훼손된 영천읍성의 성곽과 관아 객사 등의 시설물들에 대한 학술적인 재조명을 통해 지역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이번 보고회는 영천읍성의 현재 상황을 파악하고 향후 정비 복원을 비롯한 영천읍성의 활용계획 수립에 관련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진행 중인 정밀지표조사의 성과를 공개하고, 이와 관련한 의견을 모으려는 목적으로 개최됐다.

영천시 부시장을 비롯해, 영천시의원, 향토사학자, 영천역사문화박물관장, 영천시 문화재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한 이번 보고회는 용역추진 배경과 영천읍성 현황, 복성전투, 관광자원화 방안 등에 대해 심도 있는 검토와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했다.

(재)경상북도문화재연구원은 영천읍성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고문헌과 고지도를 바탕으로 성벽과 4대문지의 규모 및 위치를 추정했고, 현지조사를 통해 성벽의 흔적을 일부 확인해 향후 정비, 활용에 앞서 해당지역에 대한 (시)발굴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읍성의 활용에 대해서도 임진왜란 당시 첫 육상전투 승리로 평가되고 있는 복성전투를 통해 영천읍성의 역사적 가치를 부각시켜야 하며, 조양각, 호연정 등 남아있는 읍성 내 건축문화재들을 아우르는 관광자원화 방안을 제시했다.

조사내용에 대해 향토사학자 및 유관기관 관계자들은 영천읍성이 영천의 정신을 고취시킬 중요한 문화유산이라는 점에 동의하고, 읍성 벽이나 4대문지, 읍성 내 시설물 등의 위치지정에 있어 좀 더 철저한 문헌조사와 검토를 요청했고 관련 용어 사용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고증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이번 용역이 영천읍성을 현 상황에서 정확히 조사해 정비·복원의 기초자료를 수집하는 것이므로 연구과제에 함께 포함돼 있던 영천성 복성전투는 별도의 용역으로 추진해 용역의 내실을 다질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영천시는 관계자는 “이번 보고회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향후 정비·복원 및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기울일”예정이라 밝혔다.
저작권자 © 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