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올림픽의 시작과 끝을 알릴 개·폐회식의 핵심은 평화와 미래다.

9일 열릴 개회식의 주제는 ‘피스 인 모션’(Peace in Motion)이다.

한국인이 보여준 연결과 소통의 힘을 통해 세계인과 함께 행동으로 평화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평창올림픽 개·폐회식은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경기장이 아닌, 행사 전용 시설에서 열린다.

개·폐회식 무대가 될 ‘평창의 심장’ 올림픽플라자는 하늘에서 바라보면 오각형 모양을 띤다. 평창올림픽 5대 목표인 문화·환경·평화·경제·ICT 올림픽의 실현을 상징한다.

올림픽에 참가할 북한 선수단, 예술단에 이어 7일 응원단이 남측에 도착함에 따라 고위급대표단을 제외한 북한 대표단의 방남도 완료됐다.

특히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이끄는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고위급대표단 단원으로 방남한다.

북한의 김씨 일가를 뜻하는 이른바 '백두혈통'의 일원이 남쪽 땅을 밟는 것은 김여정이 처음이다.

또 국가체육지도위원장인 최휘 당 부위원장과 남북 고위급회담 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도 대표단 단원으로 포함됐다.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상임위원장을 단장으로 하고 김여정·최휘·리선권 등으로 구성된 이번 고위급대표단은 정치적 상징성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여정은 남북관계와 핵정책에 대한 김정은의 메시지를 들고 올 가능성도 있어 보여 주목된다.

이제 남은 것은 평창올림픽의 성공개최와 이를 통한 한반도 평화정착이다.

국회도 7일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대회의 성공적 개최 및 올림픽 정신 구현을 위한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은 ▲ 올림픽대회를 이념적 대립의 도구로 삼지 않고 정치적 공방과 갈등 자제 ▲ 정부에 올림픽 기간 중 정쟁적 요소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줄 것 촉구 ▲ 평창올림픽이 한반도의 영구적인 평화정착의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정부 노력 지원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올림픽의 성공개최를 위한 여야 정치권은 물론, 범국민적인 응원이 더 없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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