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올림픽 개막식이 9일 오후 8시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92개국에서 2925명이 참가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대회로 진행된다.
이번 대회는 15개 종목에 306개의 메달을 두고 세계 각국 선수단이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특히, 대회는 북한의 계속된 핵 도발로 한반도 위기설이 대두되던 중 열리는 올림픽으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 측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을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보내겠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에 앞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 대표단을 보낼 것을 통보했다.
미국 측도 펜스 부통령이 개막식에 참석하겠다고 밝혀옴에 따라 냉각된 한반도 분위기에 어떤 변화가 올지 주목된다.
또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개회식에 참석해 일본 선수단을 격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평창올림픽은 오는 25일까지 진행되며 폐막식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가 방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함으로서 이번 올림픽은 한반도 평화 정착의 전기를 마련하는 계기가 되기에 충분하다.

특히 남북한 선수단 개회식 공동입장은 올림픽 역사상 네 번째이고, 단일팀 구성은 올림픽 역사상 최초다.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로 평화올림픽 문이 활짝 열리고, 남북 관계 개선과 한반도 및 동북아, 나아가 전 세계 평화 조성의 전기가 마련되었으며, 평창 동계올림픽은 올림픽 정신과 가치가 실현되는 최고의 대회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이자 냉전의 상징이었던 대한민국 강원도에서 열리는 이번 올림픽에 북한 참가가 결정되면서, 평화와 화합의 올림픽 정신을 가장 잘 보여주는 평화올림픽으로 역사에 기록될 전망이다.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휴전선에서 불과 80km 떨어진 곳에서 열리는 올림픽이기에 그 의미가 더욱 크다.

특히 지난해 11월 13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최된 제72차 유엔총회에서 평창올림픽 휴전 결의안이 193개 회원국 중 역대 최다인 157개국의 공동 제안을 통해 표결 없이 회원국들의 합의로 채택된 것도 역사적인 일이다.

△올림픽 기간 전후 적대행위 중단 △스포츠를 통한 평화, 개발, 인권 증진 △평창 대회를 통한 한반도 및 동북아에서의 평화분위기 조성 등의 결의안이 실천되고, 이를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정착의 전기가 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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