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지진과 달리 이번 도심지로 5㎞ 이동

규모 4.6 지진이후 여진 불과 15분 만에 5차례 발생
종전과 달리 도심지 이동 집중 발생 전례에 없는 현상
전문가“도심지이동 여부 면밀하게 관측하고 분석해야”


11일 발생한 강력한 지진과 후속 여진의 진앙지가 도심지로 대폭 이동한 것으로 나타나 정밀진단이 요구된다. 본진 진앙지에서 도심지로 5㎞이동해 집중발생한 이번 지진은 지역주민들에게 또 다른 공포감을 더해주고 있다.

일부 시민은 “지진이 도심지로 대폭 이동해서 발생한 것은 찜찜한 일이여 그것도 같은 지역에서 하루 사이에 9차례나 집중 발생한 것은 무엇인가 심상치 않은 일이 발생하는 것 같다”며 우려를 표했다.

포항지진은 지난 11월 15일 규모 5.4지진 이후 모두 11일 여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포항과 10㎞정도 떨어진 본진 진앙지 부근에 발생했다.

그런데 이번 규모 4.6 여진은 종전과 달리 포항에서 5㎞정도 떨어진 지역에서 발생했다. 이날 하루 동안 발생한 후속 여진 8차례 모두 규모 4.6의 진앙지와 같은 5㎞전후에서 집중 발생한 것이다.

지진발생 양상도 종전과는 다르다.

본진 이후 많게는 3-4차례 발생했지만 이날 여진은 불과 7시간 동안 8차례나 발생했으며 4.6규모 발생시간인 새벽 5시대에 6차례나 집중 발생한 점은 전례 없는 현상이다.

여진현황을 보면 새벽 5시 3분에 규모 4.6, 5시 7분 2.5, 5시 12분 2.2, 5시 14분 2.2, 5시 18분 2.1, 5시 38분 2.1, 8시 11분 2.1, 12시 14분 2.1, 12시 49분 2.4 등으로 관측됐다.

새벽 5시 3분부터 5시 18분까지 불과 15분 사이에 규모 2.0 이상 여진이 5차례나 발생했다.

지진전문가들은 “본진 이후 1년 이후까지 여진이 발생하는 것은 경주지진 사례에서 보듯이 포항도 같은 상황이 될 것이며 여진은 지진에너지를 해소하는 것이며, 앞으로도 3.0 이상 4.5 이하의 여진 발생도 배제할 수 없으며 오히려 여진이 없으면 응집력이 해소되지 않아 규모가 큰 지진이 발생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덧붙여“여진진앙지가 도심지로 이동하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정밀진단이 필요하며 여진현황을 면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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