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사이에 모두 9차례 지진 발생

외지로 빠져나가는 차량 북새통
포항시 긴급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포항에 5.4 본진 발생이후 3개월 만에 규모 4.6 의 가장 강력한 여진이 발생했다. 잊혀져 가는 듯 했던 지진공포가 재현되고 있다. ▶관련기사 2·4·5면

특히 지진 진앙지가 점차 도심지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포항시민들은 물론 대구경북지역 주민들의 공포감을 더해주고 있다.

포항에는 11일 새벽 경북 포항에서 규모 4.6의 지진이 발생한 뒤 모두 8차례의 여진이 발생하는 등 여진이 끊이지 않고 있다.

4.6규모 지진을 비롯한 8차례 여진의 진앙지 모두 포항에서 5㎞ 정도 떨어진 흥해읍 달전 지역이다. 포항의 도심지와 근접거리다.

지난해 11월 15일 발생한 본진 5.4와 이후 발생한 여진 대부분의 진앙지가 8-11㎞인 것으로 감안하면 진앙지가 도심지로 4-5㎞이동한 것이다

포항 본진 발생 이후 규모 2.0 이상의 여진은 현재까지 91회로 늘었다. 규모 2.0 이상∼3.0 미만이 83회, 3.0 이상∼4.0 미만이 6회, 4.0 이상∼5.0 미만이 2회였다

기상청은 11일 새벽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4.6 여진은 지난해 11월 15일 발생된 본진(규모 5.4)의 ‘16분의 1’수준이라고 밝혔다 일요일 새벽 지진이 발생하자 많은 포항시민이 놀라 긴급 대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진이 발생하자 포항시 북구 양덕동 아파트단지와 흥해지역 주민들의 포항시 남구지역과 외지로 빠져나 가는 차량행렬로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다.

지진 속보는 지진을 관측한 오전 5시 3분 7초 이후 51초 만에 지진 조기경보시스템에 의해 자동으로 발표됐다.

이후 지진 분석사에 따른 수동 분석 이후 오전 5시 7분께 지진 정보가 발표됐지만, 긴급재난문자는 지진 발생 후 7분이 지난 오전 5시 10분 44초에야 발송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긴급재난문자 자동 송출 시스템에 일부 오류가 발생해 수동으로 문자를 발송했다"며 "행정안전부와 함께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작년 12월 자체 긴급재난문자 송출 시스템을 개발했고, 올해 상반기 안에 공식 시행을 목표로 현재 이동통신사와 함께 시험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낙연 국무총리는 11일 포항 지진 발생과 관련해“주민들이 위험 상황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긴급지시를 내렸다.

이 총리는“행정안전부장관, 소방청장 등 관계기관장은 지진 상황, 피해 상황을 신속히 파악해 대응하고, 기상청장은 국민이 동요치 않도록 지진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제공하라”고 주문하고 아울러 “관계기관의 전담 인력은 지진 상황 종료 시까지 비상근무태세를 유지하라”고 덧붙였다.

이날 포항시도 규모 4.6의 지진이 발생하자 이강덕 포항시장은 긴급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오전 5시 30분 긴급 소집회의를 열고 "담당부서별로 현장점검을 추진하고, 지난 본진시 C.D 등급을 받은 62개소 건축물에 대해 긴급점검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주민 대피를 위해 "현재 운영 중인 흥해실내체육관 외에 추가 대피소를 물색해 준비하라"고 주문했다. 김인규, 신동선, 김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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