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은 9일 오전 11시, 졸업생과 학부모, 교내외 인사 3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학체육관에서 2017학년도 학위수여식을 가졌다.

이번 학위수여식에는 박사 256명, 석사 195명, 학사 325명 등 모두 776명이 학위를 받았다. 특히 일진그룹 허진규 회장이 포스텍의 6호 명예박사학위(공학)를 받아 눈길을 끌었다.

포스텍은 학사과정 전체수석에게 수여되는 ‘설립이사장상’에 평점평균 4.22를 받은 화학과 강미량 씨로 결정됐다. 이 상이 이학계열 졸업자에게 수여됨에 따라 공학계열 수석에 주어지는 ‘이사장상’에는 평점평균 4.14를 받은 전자과 이정호 씨가 받았다.

대학의 발전이나 명예를 드높인 졸업생에게 주는 무은재상(김호길 초대 총장의 아호를 딴 상)은 신소재공학과 장세윤 씨에게 돌아갔다. 장 씨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모바일닥터를 창업했고, 다양한 프로그램과 경진대회에 열정적으로 참여해 수상했으며 지난해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으로 화제가 됐다.

또 최우수 박사학위 논문 발표자에게 시상하는 정성기 논문상(이학분야)과 장근수 논문상(공학분야)은 ‘2차원 나노재료의 제어된 성장에 관한 표면 화학 연구’ 논문을 발표한 화학과 송인택 씨와 ‘다이아졸리움 기반의 유기구조유도물질을 사용한 제올라이트의 합성 및 촉매특성’을 발표한 환경공학과 조동희 씨가 각각 받았다. 이 상은 정성기 전 총장과 장근수 명예교수가 출연한 기금으로 제정됐으며 올해로 12회를 맞았다.

김도연 총장은 식사를 통해 “전문분야에서도 당연히 경쟁력을 지녀야 하겠지만 타인을 배려하고 사회를 이해하고 배우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당부한 뒤 “다양한 분야에 대한 끊임없는 독서와 배움을 통해 자신의 역량과 가치를 높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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