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메달을 목에 건 윤성빈
윤성빈이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스켈레톤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금메달로 화끈한 새해 선물을 국민들께 전했다.

윤성빈은 16일 오전 11시 15분부터 평창 대관령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4차시기서 50초 02의 트랙신기록을 세우며 골인, 1~4차 시기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지난 15일 열린 1, 2차 레이스에서 윤성빈은 합계 1분 40초 35로 출전선수 30명 중 당당히 1위에 올랐다. 그리고 16일 열린 3, 4차 시기까지 3분 20초 55의 기록으로 2위와 1초 63의 압도적인 차이로 우승을 차지했다.

특별 제작한 아이언맨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임하는 윤성빈은 레이스를 펼칠 때만큼은 진짜 아이언맨이 된 모습이다.

단순히 그는 스켈레톤 선수 이상의 관심도 받고 있다. 미국 만화 정보를 제공하는 '코믹북 닷컴'에서 윤성빈을 언급했다. 이 매체는 "아이언맨 수트를 차려입은 한국의 올림픽 선수가 얼음판을 달궜다"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다면 아이언맨만큼 잘해야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많은 언론들이 관심을 쏟아내고 있다. 칭찬과 함께 의외의 결과라는 것이 대부분의 의견이다.

갑작스럽게 관심을 끌고 있지만 윤성빈은 이미 자신이 걸어야 할 길을 정확하게 걸었다. 필요한 길을 걸으면서 입지를 탄탄하게 만들었다. 기초 공사가 좋았기 때문에 문제가 없었다.

엘리트 선수 출신이 아닌 윤성빈은 고등학교 3학년 스켈레톤의 시작했다. 고교 은사의 도움을 받아 한국체육대학교에 입박한다.

집중훈련을 받고 3개월 만에 국가대표에 선발된 윤성빈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 하기에는 어려웠다.

주니어 신분이던 2014-2015 월드컵 2차대회서 3위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또 2016년 세계 선수권 대회에 참가해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은메달을 따냈다.

그러나 기초를 탄탄히 챙긴 뒤 일반인의 2배가 넘는 훈련량을 소화한다. 또 적정 몸무게인 87kg까지 찌우기 위해 먹고 또 먹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집중적인 조련을 받았다. 또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에서 380회 이상 타며 완벽하게 코스를 외웠다.

윤성빈도 깜짝 스타가 아니라는 말이다. '피겨 여왕' 김연아처럼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잡기 위해 철저하게 준비했다. 그 준비가 부족하면 더 노력했다.

김연아도 뛰어난 외모로 주목 받은 것이 아니다. 노력을 바탕으로 쌓은 실력을 경기장에서 드러냈고 인정을 받았다. 아무리 뛰어난 외모와 화려한 복장이라도 실력이 없으면 주목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김연아의 발과 발목은 정상인이 아니다. 피를 깎는 고통 그리고 백조가 물 밑에서 끊임없이 다리를 움직이는 것처럼 김연아도 노력을 했다.

윤성빈도 마찬가지다. 비록 스켈레톤이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지는 않지만 앞으로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올림픽 금메달에서 멈추면 안 된다. 자신의 마스크에 그려진 아이언맨처럼 더 높은 곳으로 올라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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