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지하철 중앙로역 화재참사 유가족들이 헌화를 하고 있다./대구시 제공

2·18안전문화재단은 18일 대구지하철 중앙로역 화재참사 15주기를 맞아 대구시민안전주간행사를 진행한다.

오는 20일까지 중앙로역 기억공간에서는 ‘시민추모의 벽’을 운영해 시민들과 소통과 공감의 시간을 가진다.
대구시가 주최한 ‘2017 재난안전포스터공모전’에서 수상작품도 전시해 안전에 대한 경각심도 제고한다.

이날 오전 대구지하철공사 강당에서는 지하철 참사 희생자 유가족과 부상자, 권영진 대구시장과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 15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행사에는 참사 당시 DNA 감식으로 실종자 가족을 찾아 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관계자와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영상으로 참사 원인과 부실했던 대구지하철 관리실태를 고발한 현종문 감독 등이 참석했다.

지하철 참사 발생시간인 오전 9시 53분에는 대구지하철 1·2호선을 운행하는 모든 열차에서 사고를 잊지 말자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사고지점인 1호선 중앙로역에 진입하는 열차는 5초 동안 경적을 울리며 승객들이 추모에 동참하도록 했다.

또한 이날 오후에는 ‘대구시민이 만드는 추모음악회’가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진행됐다.

김태일 이사장은 “최근 제천스포츠센터와 밀양요양병원 화재참사처럼 우리사회는 여전히 각종 안전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대구시민안전주간행사를 통해 지역에서 안전문화운동 확산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는 지난 2003년 2월 18일 오전 9시 53분 대구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을 지나던 전동차에서 한 지적장애인이 불을 지르면서 일어났다. 이 불로 192명이 숨지고 151명이 다쳤다.

이에 지하철 참사 피해자단체 등은 참사 발생 14년만인 지난해 9월 희생자 추모사업, 재난피해자 트라우마 치료, 안전 교육 등을 담당할 2·18 안전문화재단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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