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자원연구소 이중환 박사, 개발 특허출원

농작물 바이러스 피해를 막을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이 개발됐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는 토양에서 바이러스를 직접 검출하는 방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검출방법과 유전자 정보를 특허출원했다.

생물자원연구소 이중환 박사<사진>는 농촌진흥청에서 연구비를 지원받은 ‘기후변화 대응 토양전염성 바이러스 방제연구’ 결과로 농작물을 재배하기 전 미량의 토양에서 바이러스 오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고 지난해 국내 학술지 ‘Plant Disease’에 게재했다.

토양전염 바이러스병은 농작물에 심각한 피해를 일으켜 맥류의 경우, 보리누런모자이크바이러스(BaYMV)에 의해 20% 이상 수량감소를 초래했다. 하지만 농작물 재배 전에는 바이러스 오염 여부를 검정할 방법이 없었다.

또한 바이러스병에 한번 감염되면 치료할 수 있는 약제가 없어, 건전한 토양에 작물을 재배하는 것이 바이러스병을 예방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이번 연구에서 개발한 ‘토양에서 직접 바이러스를 검출하는 방법’은 미량의 토양 샘플을 이용해 바이러스병의 특이 유전자를 검출, 작물을 재배하기 전에 감염을 예측하는 방법으로 작물재배 적지 선정에 유용하게 이용될 수 있다.

또한 올해는 직접 진단법을 응용한 참외와 수박 등 시설작물의 토양 매개 감염바이러스에 대한 진단법도 연구·개발할 계획이다.

곽영호 경상북도농업기술원장은 “토양에서 직접 바이러스병을 진단하는 기술은 농작물 바이러스병 예방을 위한 획기적인 방안”이라며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기술 이전과 진단방법 교육을 통해 영농현장에서 바로 활용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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