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13 지자체 시장 선거에 나설 뜻을 밝힌 인사들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포항시의 경우 대다수의 후보자가 자유한국당 공천을 원하기 때문에 여당 또는 무소속으로 출마할 후보자는 많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결과적으로 한국당 공천이 곧 당선을 의미한다는 의미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포항시의 경제는 타 도시에 비해 비교적 호황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포항시의 주산업체인 포스코의 철강 산업의 침체로 인하여 포항경제도 불황에 허덕이고 있는 실정이다. 포항시는 도농복합, 해양, 첨단과학기술의 특수성을 지닌 도시로서 시민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야 하는 지역으로 52만여 명의 시민과 2,000여 명의 지방공무원이 상주하는 곳이다.

6.13 지방선거 포항시장 출마후보군의 면면을 보면 한국당 후보 이강덕 현 시장을 비롯 바른정당후보 이창균, 모성은 후보, 더불어민주당 허대만 후보 정도다.
후보들은 모두 자신이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전문 능력을 갖춘 적임자라는 당위성을 알리면서 여론을 확대해가고 있다.

포항시민들은 누구나 경제적으로 넉넉하고 풍족한 생활을 원한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청렴하고, 정직한 인품을 바란다. 인도의 전 대통령인 압둘 칼람과 같은 인물을 말이다. 2007년 8월 25일 대통령 임기를 끝내고 퇴임할 때 "왔을 때처럼 가방 두 개만 갖고 떠난다"는 소박한 퇴임 소감은 10억 인도 국민에게 잔잔한 감동을 남긴 것은 물론 전 세계를 감동시켰다.

당시 외신은 칼람 대통령에게 한 유명인사가 펜 2개를 퇴임선물로 줬는데 이를 되돌려 주었다는 것은 우리사회에 신선한 충격이다. 게다가 칼람은 대통령이 되기 전 자문회의서 은퇴할 때 정부가 제공한 최고급 빌라를 사양하고, 오래 전부터 살았던 단칸방의 집으로 돌아가 국민들에게 깊은 감동을 남긴 일은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다. 이번 출마자 중에는 급여를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공약을 낸 후보자도 있다.

포항시장 후보자가 잘 포장된 명품이라면 유권자는 그걸 골라 사는 소비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좋은 상품을 선택하는 것은 바보가 아닌 바에 소비자의 당연한 권리이다.

시민들은 지역을 위해 사심을 버리고, 온몸을 던져 시민들의 민생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인품의 후보자, 임기를 마치고 떠날 때 인도의 전 대통령 칼람과 같은 소박한 퇴임소감을 남길 수 있는 청빈한 후보자를 잘 판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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