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등 여건이 조성되면 출마 기자회견 열겠다

갑작스러운 출마 "비판" VS 한국당 정치흥행 위해 필요


허명환 자유한국당 안전행정정책조정위원(이하 조정위원. 사진)이 포항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허 조정위원은 21일 포항시청 브리핑 룸을 찾아 사무실 등 여건이 조성되면 빠른시일 내 포항시장 선거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다.

허 조정위원은 “흥해 지진 이재민들을 만나고 동빈대교 등 지역현안을 청취하면서 보다 적극적으로 지역을 위해 저의 역량을 활용해야 한다는 판단으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허 조정위원은 지난 2016년 총선 당시 포항북구 출마를 선언했다가 돌연 경기도 용인(을)에 전략 공천됐지만 낙선했다.

지역정가에서는 허 조정위원의 갑작스런 포항시장 출마 결심에 대한 비판과 함께 이강덕 현 시장의 경쟁자가 전무한 한국당 사정을 볼 때 정치 흥행을 위해서라도 출마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팽배하다.

하지만 허 조정위원의 갑작스러운 출마결심에는 중앙당과의 모종의 합의가 있지않았냐는 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 총선 이후 경기도 용인(을) 당협위원장직을 수행해오다가 돌연 포항으로 복귀한 명분이 11.15포항지진 때문에 홀로 계시는 82세의 노모를 모실 수밖에 없었다고 그는 설명하지만, 갑작스런 출마 결심의 배경을 놓고 온갖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

허 조정위원은 “홀로 계시는 어머니를 모시겠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수도권 당협위원장을 그만두고 고향으로 돌아왔다”면서 “포항시장 출마는 최근 결심한 것으로 정략적으로 이용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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