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이후 도시이미지 추락 심각…극약 처방 필요

지진피해복구와 도시이미지 상승전략 동반 추진해야


포항이 천재지변의 지진피해로 관광객이 줄고 도시이미지 추락이 심각한 상황에 봉착하고 있어 지진피해 수습의 중요성 만큼 이미지 쇄신을 위한 대책마련도 시급하다.

11.5 지진피해가 어느 정도 수습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 설상가상으로 발생한 규모 4.6지진은 상상 이상의 피해와 도시이미지를 추락시키고 있다. 지진도시로의 이미지 고착화 우려를 불식시키는 전략적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

이 같은 총체적 난국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지진피해 복구와 도시이미지 상승전략을 동반 추진하는 적락적인 특단의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포항시는 시민의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지진 연관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지열발전소와 이산화탄소 저장시설의 즉각적인 폐쇄를 정부에 요구하는 등 지진대비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또 지진에 시스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365일 상시 지진대비 체제'도 구축하기로 했다.

이는 더 큰 규모의 지진이 올 수 있다는 전제 하에 만반의 준비를 다하는 행정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포항시의 지진대응 세부계획추진은 시민안전 확보를 위한 최소한의 전략이다. 허지만 포항을 찾던 관광객들의 발길이 주춤하고 기업유치가 절망적인 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대책도 하루속히 내놓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도시전문가는 “수습과 복구에 전념하는 사이에 더 큰 것을 놓치고 있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 포항이라는 도시이미지가 ‘불안’으로 각인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면서 “도시이미지 상승을 위한 극약처방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이어“도시이미지 추락은 관광과 투자유치에 영향을 미치고 결국 지역경제 침체국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포항시가 지진복구 대책과 도시이미지 상승전략을 동시에 추진해야만 미래의 포항을 맞이할 수 있다는 지적으로 분석된다.

지난 설 명절을 기점으로 재래시장과 대형마트 등의 매출이 소폭 상승했다는 분석이 나왔지만 일시적 현상이라는 게 대다수 시민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다.

장성동에 거주하는 시민 A씨는 “행정이나 시민 모두가 지진 피해 복구에 올인하면서 포항의 도시이미지 추락을 생각할 여유가 없었던 것은 사실이다. 포항의 서민경제가 어디까지 추락할지는 누구도 판단할 수 없는 현시점에서 포항시는 한쪽은 지진피해복구, 또 한쪽은 도시이미지 상승과 서민경제 살리기 정책을 추진할 때”라고 말했다.

관광객들의 발길이 포항으로 향할 수 있는 이미지 쇄신에 53만 포항시민의 한목소리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게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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