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호 현 교육정책국장 언급돼…논란 빚기도

▲ 22일 경북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왼쪽부터)임종식, 권전탁 예비후보가 단일화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경상북도교육감 보수 후보인 권전탁·임종식 전 경북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이 22일 오전 11시 교육청 브리핑룸에서 본격적으로 단일화를 선언했다.

두 예비후보들은 보수 교육계의 충고를 받아들이고 선공후사의 정신으로 임해야 한다며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전 교육국장 출신으로 먼저 보수 통합을 이뤄 정진해나가야 한다며 단일화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두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먼저 조속한 시일 내에 후보 단일화를 실현할 것을 약속했으며, 후보 단일화는 양측이 합의해 경북도민 일반 유권자를 조사해 결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측 실무자를 각 2명씩 정해 조사비용을 함께 분담하고 결과는 두 예비후보가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한다. 최종적으로 단일화 후보가 결정되면 승복하고 결정된 후보를 돕는 방식이다.

그러나 기자회견 가운데 선거를 앞두고 ‘몰아주기 투표’로 경북교육이 파행으로 치닫는 것을 미연에 방지할 필요가 있다는 점과 단일화 기자회견 개최 사유에 김준호 현 교육정책국장의 성명이 거론되기도 하는 등 진행 과정 가운데 논란을 부추기기도 했다.

권전탁 예비후보는 “도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단일화에 대한 결정을 조속히 내릴 것”이라며 “우리가 먼저 단일화를 한다면 경북의 전반적인 보수 단일화에도 가속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종식 예비후보는 “목표기간은 3월 10일 정도로 조금 늦어질 수는 있지만 도민들을 위해서도 빠르게 결정해나갈 것”이라며 “우리 모두 교육정책국장을 역임한 사람으로 모범이 되는 단일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두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에 발생한 논란에 대해서 “‘몰아주기 투표’는 후보들이 과도하게 난립할 수 있는 상황을 우려한 것뿐”이라며 “현재 공직을 하고 있는 김준호 국장을 언급한 것 역시 큰 의미는 없다”고 해명했다.

논란에 중심에 선 김준호 교육정책국장은 “지난 며칠간 교육감 출마를 생각할 때 내가 출마하더라도 보수 단일화는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한 내용일 뿐”이라며 “현재는 공직자이기 때문에 단일화에 대해 더 이상 언급할 이유가 없다”고 논란을 일축했다.

한편 내달 14일 두 예비후보를 포함한 김정수 자유교육연합 상임대표, 안상섭 경북교육연구소 이사장, 이경희 포항교육지원청 전 교육장 총 5명의 보수 후보군 통합이 어떻게 이뤄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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