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규 부장

도광양회(韜光養晦)는 자신의 재능이나 명성을 드러내지 않고 참고 기다린다는 뜻으로, 빛을 감추고 밖에 비치지 않도록 한 뒤, 어둠 속에서 은밀히 힘을 기른다는 뜻이다. 즉 자신의 재능을 드러냄으로써 일어날 수 있는 시비를 면하기 위한 방법으로 쓰인다. 이 말은 청대 정관응의 성세위언(盛世危言)의 자서(自序)에서 유래된 말이다.

금5 은8 동4 종합 7위… ‘미래의 물결'이라는 주제로 지난 25일 폐막식을 끝으로 17일 간의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열정이 마무리됐다.

이날 폐막식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과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미 고위급 대표단이 각각 참석했다. 하지만 남북정상회담 성사와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의 필수조건인 북미대화는 결국 무산되고 말았다.

문 대통령도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서도 북미 간의 조기 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전방위적인 중재 노력을 기울였지만 문 대통령의 북미대화 중재 노력에도 북미 양측은 인사조차 나누지 않는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며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북핵을 둘러싼 한반도의 긴장은 완화된 상황이지만 올림픽 종료와 함께 북미 간 긴장이 다시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자신을 잘 숨기는 일 역시 원만한 인간관계를 형성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도광양회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실력을 키우라는 의미도 있겠지만 또한 겸손 하라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도광양회(韜光養晦)를 이루려면 그야말로 절치부심의 노력과 각고가 필요할 것이다. 치밀하고도 지속적이고 그리고 내실 있게 추진해야 할 것이다.

한편 상주시는 오는 4월 27일부터 4월 30일까지 개최되는 제56회 경북도민체육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체육시설 확충과 시가지 환경을 개선하고 깨끗하고 활기찬 스포츠 도시 상주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9명의 상주시장 후보자들이 각종행사장에 참석해 얼굴을 알리기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일찌감치 치열한 선거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이정백 현시장이 제56회 경북도민체육대회를 앞두고 상주시장직에 어떤 판단을 내릴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상주시에서 개최되는 도민체육대회 성공을 위해 자신의 재능이나 명성을 드러내지 않고 어둠 속에서 은밀히 힘을 기른다는 도광양회(韜光養晦)처럼 상주시장 후보자들은 상주를 방문하는 많은 손님들에게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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