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피연 대구경북지부는 지난 4일 강제개종금지법 제정 촉구대회를 열고 대구 중앙로네거리에서 반월당네거리를 행진했다./강피연 대구경북지부 제공
"정부는 정치와 종교간 적폐의 고리를 청산하라. 강제개종을 금지하고 강제개종 행위자를 처벌할 구체적인 법안을 만들어 헌법과 법률에 의한 법치를 구현하라"

강제개종피해인권연대(이하 강피연)는 지난 4일 대구와 서울 등 7개 주요 도시에서 이 같이 외치며 강제적인 개종과 이를 사주한 개종 목사의 처벌을 촉구하는 ‘강제개종금지법 제정 촉구대회’를 가졌다.

이번 촉구대회는 지난달 28일 1차 대규모 궐기대회에 이어 두 번째이다. 꽃다운 20대 여성 故 구지인 양이 기성교단에 속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개종할 것을 강요받다가 숨진 사실이 드러나면서 시작됐다.

이날 대구·경북 강피연 회원들과 시민 1만여 명은 개종목사의 처벌과 허위 왜곡 보도를 일삼는 CBS의 폐쇄를 촉구하며 중앙로네거리에서 반월당네거리까지 약 1.7km를 행진했다.

같은시간 서울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기독교방송CBS 앞을 비롯해 부산, 대전, 강원, 전남, 전북 등 지역에서 모두 12만여 명이 한 목소리로 강제 개종의 폐단을 외쳤다.

대회는 故 구지인 씨에 대한 추모식과 강제 개종에 대한 영상 방영, 강제개종금지 성명서 발표, 강제개종 무언극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어 개종목사 처벌을 촉구하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걷기대회가 진행됐다.

강피연 관계자는 “강제 개종 피해자는 현재까지 확인된 것만 1천여 명이며 실제로 훨씬 더 많을 것”이라며 “과연 개신교 주류교단에서 발생한 문제라도 이렇게 방치했을지 의문이다. 이 같은 차별은 헌법정신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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