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7일까지 기계-안강 방어전투지인 안강읍 어래산 일대 집중 발굴 예정

▲ 9일 경주시 안강읍 수변공원에서 열린 유해발굴 개토에 참석한 6.25참전용사, 보훈단체 등 관련기관 단체장들이 시삽하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정한송 국립영천호국원장 대리, 안주생 경북남부보훈지청장, 최봉소 6.25 참정유공자회 포항시지회장, 조강래 포항특정경비지역사령관, 최웅 포항시 부시장, 이학기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장)
포항특정경비지역사령부는 지난 9일 경주시 안강읍 수변공원에서 6·25 전사자 유해발굴작전에 들어갔다.

포항특정경비지역사령관 주관으로 열린 이날 개토식은 개식사를 시작으로 국기에 대한 경례와 호국영령,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 포특사령관의 추념사에 이어, 6·25 참전용사 회고사, 순국선열들의 넋을 달래는 종파별 종교의식과 참가자들의 헌화 및 분양 순으로 진행되었다.

김정재 국회의원, 최양식 경주시장, 최웅 포항시 부시장, 포특사 주요 지휘관과 국방부 유해발굴 감식단, 지역 보훈단체, 6·25참전용사 등 200여 명이 참가했다.

올해 포특사 지역 유해발굴작전은 지난 5일부터 시작해 다음달 27일까지 8주간 하루 140여 명의 장병이 투입된다. 작전은 발굴지역 준비, 유해발굴 수습, 유해봉송, 임시봉안, 유해감식, 발굴지역 복구 등 단계별로 진행된다.

이번 유해발굴 장소는 경주시 안강읍 어래산 일대에서 집중적으로 진행된다. 이 지역은 6·25전쟁 당시 낙동강전투의 마지막 방어전으로 평가받는 기계, 안강 방어전투가 벌어졌던 격전지다. 당시 국군 수도사단과 제3사단이 주축이 된 제1군단과 북괴군 12사단이 한 달여간 치열한 전투를 벌여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조강래 포특사령관은 “호국용사들을 조국의 품으로 모시는 그날까지 호국영령들의 머리카락 한 올, 유품 한 점이라도 발굴하는데 모든 노력과 정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가한 6·25전쟁 참전용사 최봉소(88) 옹은 “유해발굴작전을 통해 오로지 나라를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조국 산하에서 장렬히 쓰러져간 고귀한 혼들이 편히 쉬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은 지난 2000년부터 6·25전쟁 5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호국영령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시작됐다. 포항지역은 포특사 주관으로 지난 2004년부터 작년까지 모두 399구의 유해와 1만4천340점의 유품을 발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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