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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호국영웅의 희생을 기억하는 날 ‘서해수호의 날’박현규 대구지방보훈청 보훈과
   
길다고 하면 길었던 겨울이 지나가고 다시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찾아왔다. 꽃피는 3월에는 삼겹살데이(3일), 화이트데이(14일) 등 뭇사람의 가슴 설레게 하는 날들이 있다. 하지만 다가오는 23일이 어떤 날인지는 아직 모르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3월의 넷째 금요일인 23일은 바로 ‘서해수호의 날’이다. ‘서해수호의 날’은 서해북방한계선(NLL)에서 일어났던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도발에 맞서 고귀한 생명을 바친 호국영웅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온 국민과 함께 기리고, 6·25전쟁 이후 지속되는 북한의 도발을 상기하고 국민의 안보의식을 결집하기 위해 지난해 지정된 법정기념일이다.

북한에서는 그간 여러 차례 도발을 시도했다. 2002년 6월 29일 오전 서해 연평도 서쪽 해상에서 북한 경비정의 선제 기습 포격으로 남북 함정사이의 해전이 벌어졌고 이로 인해 6명의 장병이 전사했다.

2010년 3월 26일에는 백령도 근처 해상에서 북한의 어뢰공격으로 우리 해군 초계함이 침몰했고, 46명의 장병이 희생됐다. 또한 같은 해 11월 23일에는 백령도를 공격하여 우리 장병 2명이 희생되기도 했고, 최근까지 여러 차례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실험 등으로 주위 타 국가들까지 자극하며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것이다.

현대사회에서 유래 없는 3대 부자세습을 진행 중인 북한은 내부의 불만을 외부로 돌려 권력이양에 따른 불만과 혼란을 일거에 해결하려는 속셈이 있다.

우리가 북한의 도발에 효과적이고 강력하게 대항하지 못한다면 북한은 앞으로도 국지적 도발을 빈번하게 일으킬 위험성이 있다. 평화는 힘이 있을 때 가능하다. 휴전선이 무너지면 대한민국도 무너진다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다행히 최근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간의 대화가 시도되고 이에 따라 4월말에는 판문점에서 세 번째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난다면 앞으로 한반도에는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한반도의 긴장 수위가 낮아지고 더불어 우리 장병들의 희생도 막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남북 간에 항구적인 평화가 정착되기 전까지는 우리 모두 잠재적인 충돌에 대비해 늘 튼튼한 안보 상태를 유지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서해를 평화의 바다로 만드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오는 23일에는 하루만이라도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들을 추모하고 안보의식을 다지는 날이 되었으면 한다. 우리 기억 속에서 점점 잊혀져가는 우리 호국영웅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것만으로도 나라사랑을 실천하는 첫 걸음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대구/최영열 기자  cyy18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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