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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미투 운동 확산의 부작용도 생각해야
현직 검사 서지현이 JTBC 뉴스룸에 출연해 검찰 내의 성폭력 실상을 고발하면서 미투운동이 우리 사회의 전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연극연출가 이윤택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고발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알려지면서 '위력에 의한 성폭력' 시인 고은, 극작가 오태석, 배우 故 조민기, 배우 조재현 배우 오달수 등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은 20여 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2월 26일 문재인 대통령이 "미투 운동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피해 사실을 폭로한 피해자들의 용기에 경의를 표하고, 미투 운동을 적극 지지한다"고 지지 의사를 밝히고 "피해자들의 폭로가 있는 경우 형사고소 의사를 확인하고, 친고죄가 폐지된 2013년 6월 이후의 사건은 고소 없이도 적극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건도 충주시장 후보가 자신에 대한 미투가 악의적인 음모라고 했다. 김어준이 미투에 대해 공작정치의 음모를 조심하자고 했다가 금태섭 의원에게 비판을 받았다

미투운동 확산이 각 분야에서 폭풍처럼 몰아치자 회식문화가 바뀌고 있다. 저녁 술자리 자체도 자제하는 분위기와 함께 여성들과 세미나를 비롯해 서로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공유해야 할 자리마저 같이하는 것을 꺼려하는 분위기다. 속담처럼 '오얏나무 아래선 갓끈도 고쳐 매지 않는다'는 조심심리가 작용하고 있다.

특히 노래방은 직장인들의 회식 일정에 빠지지 않는 장소였지만 이제 자연스럽게 그 자리가 커피숍으로 대체되고 있다. 이는 노래방 공간 자체가 폐쇄된 데다 신입직원들이 분위기를 띄워야 한다는 암묵적인 압박감이 있었다고 본다. 그동안 우리 사회의 회식문화는 구태를 답습하며 건전하게 자리매김 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회식문화가 달라지면서 주점, 노래방 등 유흥업소에는 손님이 줄어든다고 아우성이다. 이처럼 사회 전반에 확산되는 미투 운동으로 당장 생업을 걱정해야 하는 업소가 선의의 피해를 입고 있다. 또한 멀쩡한 사람이 가해자로 오해 받는 피해자도 생기는 부작용도 생겨나고 있다.

회사의 한 직원은 가끔씩 일 끝나고 동료들과 술 한 잔 마시고 싶다고는 생각하지만 이제는 선뜻 말을 건네기조차 어렵다며 특히 여직원들에게는 괜한 오해를 살 수 있어 가능하면 용무가 있어도 일과시간 안에 끝내려고 한다고 했다.

이처럼 달라진 회식문화에 대해 전문가들은 우리 사회를 과도기라고 정의하면서 인식전환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성 추행이나 성 폭행을 당한 피해자의 고발은 정당하며, 미투 운동은 지속되어야 하지만 가해자의 가족에게 이차 피해를 주는 행동은 단죄되어야 한다. 아울러 이번 미투 운동을 계기로 건전한 회식문화에 대해 깊은 성찰이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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