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문경·군위·봉화 한국당 공천 경쟁…칠곡에 여야 격돌


경북도내 6·13 기초단체장 선거에 전·현직 단체장이 대결해 결과가 주목된다.

전현직 단체장들은 대부분 자유한국당 공천을 신청함으로써 리턴매치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으며 일부 전직 단체장은 더불어민주당이나 무소속으로 출마할 예정이다.

◇상주, 이정백 현 시장과 성백영 전 시장 주목

자유한국당 경북도당이 지난 11일 마감한 공천 신청 결과에 따르면 상주시장 선거에는 한국당 후보로 8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이 가운데 서로 본 선거에서 한 번씩 승리를 주고받은 이정백 현 시장과 성백영 전 시장의 공천경쟁이 주목된다.

2010년 지방선거 때에는 시장이던 이정백 후보가 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 공천을 받고 출마했으나 미래연합 소속 성백영 후보에게 패했다. 당시 두 후보 표 차이는 335표에 그칠 정도로 박빙 승부였다.
2014년 지방선거 때에는 두 명 모두 새누리당 소속으로 공천 단계부터 경쟁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여론조사 경선을 거쳐 성 후보를 내정했다가 불법 선거사무소를 운영한 혐의로 후보 자격을 박탈하고 무공천 지역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두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한 끝에 이 전 시장이 3천109표 차이로 승리해 4년 전 패배를 설욕했다.
이번에는 3선을 노리는 이 시장과 2선에 도전하는 성 전 시장이 공천을 놓고 격돌한다.
다른 출마예정자는 새 인물론을 내세우며 공천 경쟁에 뛰어들었다.


◇문경, 고윤환 현 시장VS신현국 전 시장 격돌

문경시장 선거에선 3선을 노리는 고윤환 현 시장과 도전하는 신현국 전 시장이 2014년 선거에서 대결한 데 이어 이번엔 당내 경선을 놓고 격돌한다.

신 전 시장은 2011년 12월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했다가 이듬해 4월 치러진 총선에서 패해 야인으로 지냈다.

그러다가 2014년 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고 시장에게 패했다.

고 시장은 현직 프리미엄과 안정적 행정력을, 신 전 시장은 추진력을 앞세워 한국당 공천을 놓고 경쟁 중이다.

이 밖에도 박영기 민주당 영주·문경·예천 지역위원장이 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칠곡, 백선기 현 군수VS장세호 전 군수

칠곡군수 선거에선 3선에 도전하는 한국당 백선기 군수와 민주당 장세호 전 군수의 대결이 관심사다.

백 군수는 우선 한국당 공천에서 곽경호 도의원과 주근호 전 도의회 수석전문위원과 경쟁해야 한다.

장 전 군수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했으나 선거법 위반으로 이듬해 7월 군수직을 상실했으며, 지난해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 후보 경북선대위 공동본부장을 맡았고 이번 군수 선거에서 민주당 공천을 노린다.

백 군수와 장 전 군수가 소속 정당에서 공천을 받으면 한국당과 민주당 후보간 대결이 주목된다.

이 선거구에선 장재환 군의원도 무소속 출마를 준비 중이다.


◇군위, 김영만 현 군수VS 장욱 전 군수

군위군수 선거에는 홍진규 도의원과 김영만 군수, 장욱 전 군수가 한국당 공천을 놓고 경쟁을 벌인다.
김 군수와 장 전 군수는 벌써 두 번 선거를 치른 바 있다.
2010년 선거에 한나라당 소속이던 장 후보가 무소속 김 후보를 눌렀고, 2014년 선거에는 무소속이던 김 후보가 새누리당 소속 장 전 군수를 근소한 차이로 이겼다.
김 군수가 2016년 1월 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에 들어가 장 전 군수와 같은 당 소속이 됐다.


◇봉화, 박노욱 현 군수VS김희문 전 군수VS엄태항 전 군수(무소속)

봉화에서는 군수 출신 3명이 출마예정자로 꼽힌다.
한국당 공천에는 박노욱 군수와 김희문 전 군수가 맞대결한다.
3선에 도전하는 박 군수는 군정 연속성을 내세우고 있다.
김 전 군수는 2006년 민선 4기 봉화군수에 당선했으나 공천 대가로 지역구 국회의원 보좌관에게 5천만원을 건네 이듬해 군수직을 잃었다. 그는 오랫동안 자숙한 만큼 군민 화합을 이끌겠다며 출사표를 냈다.
여기에 더해 3선 군수를 지낸 엄태항 전 군수도 다시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으로 전해진다.민주당에는 이상식 군의원이 출마 의지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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