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분양자들10여명 할인분양시 차액 내준다는 확약서 받고도 … 내몰라라 ‘분통’

▲ 문성서희아파트
구미문성 서희스타힐스 아파트가 곳곳에서 물이 새는 등 하자가 발생해 입주민들이 분통을 터뜨렸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 지상 9~28층 짜리 11개동, 977세대 중 886세대는 조합원에게, 91세대는 일반 분양했다.

현재 입주민과 업체 등에 따르면 12일까지 접수된 하자 보수 요청은 6천여 건에 달한다.
이처럼 한 달 동안 수천 건의 부실공사 등 하자 민원이 발생했는데도 업체는 성의없이 대처하고 있어 입주민들의 분노는 폭발하고있다.

1층 입주민 김모 씨는“지하 다락방에 물이 차 하자보수를 요청했다. 자세히 알아 본 결과 우수관을 견고한 콘크리트관으로 지하에 매설해야 하는데 약한 PVC관으로 매설해 아파트 무게에 눌러 우수를 처리 못해 물이 들어온 것 같다. 도면을 확인 후 정밀조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입주 예정자인 A씨는 "아파트를 둘러봤더니 지하 복층에 물이 고여 벽지가 다 젖어 있어 벽을 뜯어내고 공사를 하고 있었다"며 "환불을 요구하니까 사과는 커녕 법대로 하라는 말을 듣고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입주민 B씨도 "이사를 하고 보니 거실 마루 바닥이 삐걱거리고 5개나 금이 간 거실의 벽 타일이 언제 떨어질지 몰라 불안하다"며 "고쳐 달라고 했지만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C씨도 "입주 사전점검 때부터 수리를 요구했는데, 아직도 해결되지 않았다"며 "하자보수 문제로 매일 관리사무소를 찾아가 항의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시공사인 서희 측은 "타일, 도배, 누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하자가 발생해 입주민들의 불만이 일고 이다"며 "하자발생 원인을 파악해 조치에 나서겠지만 분야별로 해당업체에 연락해 보수를 하기 때문에 한꺼번에 진행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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