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포도·복숭아·떫은 감·자두 5개 품목, '5개년 과수산업발전계획' 수립

경북도는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책과 함께 품목 및 품종 다양화, 양보다는 품질 위주로의 농법 전환,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유통 환경에 대한 정확한 방향설정과 효율적 투자계획을 마련해 경북 과수산업을 한 단계 발전시키기 위해 ‘5개년(‘18~‘22년) 경북도 과수산업발전계획’을 수립, 지난 13일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발전계획 및 참여조직 승인을 받았다.

죽령, 조령, 추풍령 등 큰 고개들로 둘러싸인 영남의 내륙지인 경북도는 대부분이 산지로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이 풍부해 전국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다양한 과일의 최대 주산지로서 사과·포도·복숭아·떫은 감·자두 등 5개 과종은 생산량이 전국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사과는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전통적 주산지로 최고의 재배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1995년 이후 조성된 ‘경북형 키낮은 사과원’은 생산성과 품질면에서 경북이 전국 최고의 사과 주산지로서의 명성을 확고히 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김천·의성의 자두, 영천·경산·청도의 복숭아, 김천·상주·영천의 포도, 청도·상주의 떫은 감은 전국적 인지도를 가진 최고품질의 과실이 생산되고 있는 지역이다.

하지만 기후변화로 인한 재배적지의 이동과 복숭아·사과·자두 재배면적의 꾸준한 증가, 성목 비율이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생산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수입과일 또한 늘어나면서 과일 가격의 전반적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데도 새로운 품종이나 재배방법을 도입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새로운 변화에 따른 투자비도 그만큼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유통 환경에 대응키가 쉽지 않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도의 5개년 과수발전계획에 따르면 20개 시·군 61개 농협과 조합공동법인, 영농조합법인 등이 참여하는 ‘경북연합마케팅추진단’을 사업시행 주체로 주품목 5개 과일과 부품목인 배·체리의 취급량과 취급액을 오는 2022년까지 18만톤 4천억으로 확대하고(‘16년: 취급량 9만톤, 취급액 2천306억), 과일 수출을 전담할 조직으로 대구경북능금농협을 지정해 현재 1억 미만인 수출액을 50억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5년간 3천580억원을 투입해 품종갱신, 비가림하우스, 관정개발, 보온커튼 등 고품질 안전 과실생산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신품종 생산확대, 우량묘목 공급체계 구축, 과수원 인프라 구축 등 생산부문의 지원과 동시에 유통시설 신설·보완사업, 과수통합마케팅 조직강화, 공동브랜드 마케팅 강화, 수출통합조직 육성 등 유통부문의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도는 사과의 경우 황옥, 루비-S 등 작은 사과 품종을 권장하고, 포도는 켐벨얼리로 대표되는 조생종 위주에서 청포도계열 만생종인 샤인머스켓으로의 품종 전환을 유도하는 등 주요 품목별로 홍수출하 수급관리를 위해 조·중·만생종 품종을 다변화한다.

또 친환경 인증 및 GAP인증 실적이 미흡한 복숭아·떫은 감·자두의 인증면적을 지속적으로 확대, 7대 과수 예상 재배면적의 40%까지 인증면적을 늘려 고품질, 안전 농산물을 생산한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유통분야에 있어서는 참여조직, 시·군단위 통합조직의 참여확대를 통해 취급액을 늘리고 경북연합마케팅추진단에 출하하는 ‘전속출하조직’을 집중 육성하는 한편, 현재 지역생산량의 26.3%에 머물고 있는 상품화 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APC 경유율을 40%까지 증가시켜 고품질의 과일을 출하할 계획이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도는 전국 최대, 최고 과일 산지로의 현재 명성에 안주하지 않고 유통시장의 니즈에 맞춰 생산과 유통, 수출의 각 과정에서 필요한 사업들이 적재적소에 지원될 수 있도록 보조사업을 체계적으로 운영할 것”이라며 “농가에서 생산한 고품질 과일들이 소비자에게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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