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덕군의 대표 특산물 영덕대게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의 대표 수산식품으로 전시돼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다. 영덕대게는 껍질이 얇고 살이 많으며 맛이 담백하여 구미를 돋우는 명물이다. 각종 아미노산과 미네랄이 풍부하고 특유의 담백한 맛과 빼어난 품질을 인정받아 2010년 G20정상회의 만찬장에도 선보였고 각종 브랜드대상 부분에서 대상을 차지해 왔다.

올림픽 기간 동안 올림픽페스티벌파크 한국 수산식품 홍보관에 제주도 흑돼지, 강원도 닭갈비 등 타지역 대표음식과 함께 전시됐다.

영덕군은 대게자원보호와 수산물 6차산업화를 추진해 영덕대게를 세계적인 수산물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에 있으며, 3월 22일부터 3월 25일까지 4일간 영덕군 강구항 해파랑공원 일원에서는 '왕이 사랑한 대게' 라는 주제로 '제21회 영덕대게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에는 궁중 대게음식을 테마로 꾸민 대게음식 문화관, 영덕대게 유래와 대게인의 삶, 희귀자료인 대게탈갑 영상과 실물을 전시하는 대게문화관, 전문배우와 영덕군 초등학생으로 구성된 어린이 대게 원정단 주제공연, 주제 퍼포먼스 왕의 대게를 사수하라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또 영덕대게를 양념에 직접 무쳐 맛보는 다양한 체험도 즐길 수 있으며 대게국수, 대게장비빔밥, 대게가마솥 라면, 대게빵, 대게떡 등 축제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풍부한 먹거리도 선보인다. 전국 스킨스쿠버대회 ‘바다 속 왕의 대게를 찾아라!’와 축제 콘텐츠와 연계한 모바일 스탬프랠리도 마련했다고 한다.

대게라는 이름은 그 발이 붙어나간 모양이 대나무의 마디와 같이 이어져 있는 데에서 연유하며, 한자로는 죽해(竹蟹)라고 한다. 서식처는 영덕군의 영해 대진 앞바다에서 경주 감포 앞바다에 걸쳐 있는데, 그 가운데에서도 영덕군 일원의 앞바다가 주산지다.

어획시간은 12월에서 다음해 5월까지다. 이 기간에 잡힌 것이 살이 많고 맛이 있으며, 6월에서 11월까지는 금획기간으로 되어 있다. 또한 9㎝(몸너비) 이하의 새끼대게는 잡을 수 없으며, 그것을 남획하였을 때는 수산물어획법에 의하여 처벌을 받게 된다.

1930년대는 무진장이라 할 만큼 많이 생산되었고, 1950년대만 하여도 그런대로 상당한 생산을 올렸다. 그러나 6·25전쟁으로 인한 어선의 파손·유실과, 한류·난류의 심한 유동변화로 1960년대에 와서는 생산이 점차적으로 줄어들기 시작하였다.

영덕군은 어획고가 점점 감소하자 대게 자원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으며, 매년 영덕대게축제를 통해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는 관광객에게 영덕대게의 맛을 체험토록 하면서 경제적 수익을 올리고 있다. 제21회 영덕대게축제가 전국의 관광객에게 지역주민이 주도하는 축제의 진면목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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