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은 스포츠문화산업으로, ‘곤충’은 고부가 생명산업으로 필요

▲ 21일 김관용 도지사가 예천군청 대강당에서 예천군 공무원을 대상으로 특강을 한 후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경북도 제공
“이제 예천하면 누구나 활과 곤충을 떠올릴 만큼 활과 곤충은 예천의 대표적인 관광콘텐츠로 성장했다. 이제는 관광산업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지속적인 성장산업으로 육성할 방안을 적극 모색할 때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21일 예천군청 대강당에서 예천군 공무원 3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예천의 대표콘텐츠인 활과 곤충을 각각 스포츠문화산업과 고부가 생명산업으로 육성해 나갈 것을 강력히 주문했다.

우선 ‘활(弓)’과 관련해서는 “‘예천 세계 활축제’는 ‘국궁의 본고장, 양궁의 메카’라는 지역의 특성을 잘 살려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성공시킨 좋은 사례”라며 그간 공무원들의 노고에 격려의 말을 전하고 “현재 추진 중인 ‘국립 활테마파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활과 관련한 콘텐츠와 자원을 집약하고 이를 스포츠문화산업으로 연결시켜 나가는 발판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도와 예천군이 함께 추진 중인 ‘국립 활테마파크’ 사업은 총사업비 1천490억 규모로 활아카이브, 전수관, 활사냥체험코스 등을 건립하는 사업으로 올 하반기 예타신청을 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역특화스포츠관광산업 육성’ 국비 공모사업에 ‘활을 테마로 한 스포츠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선정돼 앞으로 국립 활테마파크 조성사업 추진도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김 지사는 예천군의 곤충산업 육성에 대해서도 통찰력 있는 비전을 제시했다.

“곤충산업은 미래식량, 농업자재, 의약품 등 활용도가 높은 고부가 생명 산업으로 2020년엔 세계 시장규모가 38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예천군은 곤충산업의 선도도시로서 그간 곤충산업 육성에 노력해왔지만 아직 농가 시설 및 생산규모가 영세한 만큼 생산시설을 현대화하고 생산체계를 표준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현재 전문인력 양성교육이 이론교육에 치중돼 있는 만큼 현장체험 등을 강화한 참여형 교육을 확대해 전문인 양성교육을 내실화할 것을 주문했다.

예천군은 곤충산업연구소 설립을 시작으로 2009년 곤충산업특구 지정, ‘곤충생태원조성’, ‘꿀벌육종센터’ 등 다양한 연구와 산업화를 통해 곤충산업을 선도해오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곤충유통사업단 운영으로 곤충상품의 판매와 상품개발에도 노력해오고 있다.

김 지사는 “예천군은 조선시대 도읍 후보지로도 거론될 만큼 예부터 명당이었다. 신도청시대를 맞아 경북 발전에 많은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하면서 이날 강의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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