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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벚꽃 축제봄 벚꽃에 질리도록 취하고 싶다면 경주로
   
설레는 봄, 도시 전체가 흰빛과 분홍빛으로 물드는 경주에서 판타스틱한 벚꽃축제가 열린다. 6일부터 15일까지 10일간 경주보문단지와 첨성대 동부사적지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벚꽃을 소재로 다양한 문화예술공연과 체험콘텐츠를 선보인다.

올 봄 벚꽃에 질리도록 취하고 싶다면 경주로 가자. 발길 닿는 곳마다 문화유적인 경주. 적어도 봄에는 눈길 닿은 곳마다 벚꽃천지다.

6일 오후 7시 보문수상공연장에서 진행되는 개막식은 아름다운 보문호수를 배경으로 걸그룹 모모랜드를 비롯해 팬덤싱어의 곽동현&이동신,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 여성중창단 벨레스텔레, 경북도립교향악단의 클래식 공연이 어우러진 열린음악회 형식의 축하공연과 피날레로 환상적인 불꽃쇼가 펼쳐지며 봄의 정취에 빠져들게 한다.

◈보문정 - 사계절 아름다운 풍경, 경주 최고 출사지
보문호수 옆 아름다운 소공원에 보문정이 있다. 연못과 물레방아, 보문정이라는 현판이 붙어있는 작은 정자가 어우러진 이곳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경주 여행 중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보물 같은 휴식처다.

연못 주위에 피는 벚꽃이 꽃눈이 돼 연못으로 떨어지며 흐드러진 모습이 압권이다.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 경주의 대표적인 출사지이기도 하다. 사계절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는 보문정은 2012년 CNN에서 선정한 한국에서 가봐야 할 아름다운 장소 11위에 선정됐다.

보문호수 주변으로는 벚꽃 날리는 장관과 함께 낭만 가득한 야경을 만끽할 수 있는 ‘보문호반 달빛걷기’ 행사가 8일 오후 6시 보문수상공연장에서 진행된다. 호숫가를 따라 펼쳐진 벚꽃과 함께 걷다보면 어느덧 10km, 봄나들이와 힐링에는 최고의 코스다.또, 축제기간 내내 첨성대, 교촌마을 등 주요 역사지구와 벚꽃 핫플레이스에서는 전국에서 모인 감성 충만한 전문 버스커들의 ‘벚꽃 버스킹 페스티벌’이 펼쳐지고, 첨성대 옆 잔디광장에서는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벚꽃 운동회’가 열린다.

소원지 달기, 벚꽃 페이스 페인팅, 신라복 체험, 신라대종 타종을 비롯해 각종 전통놀이 등 놓치면 서운할 이벤트가 가득하다. 벚꽃축제도 즐기며 경주 전역에 자리한 벚꽃 감상 포인트도 둘러보자. 대릉원 돌담 가로수길은 고분의 능선과 고즈넉한 돌담길을 따라 낭만적 운치가 있으며, 경관 조명을 받아 알록달록한 빛을 품은 김유신 장군 묘로 가는 흥무로 벚나무 터널, CNN이 소개한 한국의 비경으로 정자를 둘러싼 벚나무와 그를 비추는 연못을 함께 담으려는 사진작가들의 포토 스팟으로 유명한 보문정은 반드시 찾아야 할 벚꽃명소이다.

무엇보다 경주벚꽃축제의 백미는 바로 천년고도 왕경지구에서 펼쳐지는 벚꽃의 향연이다. 월성과 첨성대, 고분과 한옥 사이로 활짝 핀 벚꽃들은 마치 천년의 세월을 피어온 듯해 신라 천년 경주의 봄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경주 불국사와 암곡 벚꽃터널, 조용한 드라이브 코스로 강추, 도심보다 1주일 늦게 만발
이번 주 절정에 이를 벚꽃나들이 기간을 놓치더라도 아쉬워 하긴 이르다. 일반 벚꽃보다 2주 가량 늦게 만개하는 불국사 입구의 겹벚꽃, 왕벚꽃 군락지를 추천한다. 장미처럼 풍성한 꽃잎과 짙은 핑크빛은 인생샷 건지기에 그만이다.

또 암곡마을 벚꽃터널은 보문호수에서 10분 정도의 거리지만 관광객들에게는 크게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봄철 인산인해인 보문단지에 비해 조용하고 여유롭게 벚꽃을 즐길 수 있다.

드라마 ‘선덕여왕’,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등의 촬영지로 유명한 무장산 가는 길에 위치하고 있어 드라이브 코스로도 적격이다. 경주시내에 비해서는 일주일 정도 뒤에 만개하니 조금 늦게 경주를 찾는다면 실망하지 말고 암곡 골짜기로 가면된다.

또한 벚꽃축제와 벚꽃마라톤대회 등 봄 시즌을 찾는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봄 기운을 만끽할 수 있도록 다양한 봄꽃을 식재했다. 보문삼거리 꽃탑을 비롯해 주요도로변 화단과 화분대, 교통섬 등 19개소에 꽃양귀비, 팬지, 비올라 등 봄꽃 11종 7만5천여 본을 식재해 쾌적한 가로경관과 밝고 아름다운 문화관광도시의 이미지를 홍보한다. 이외에도 계절이 바뀔 때마다 시기에 맞는 다양한 꽃을 식재해 시민과 관광객들이 도심 속 아름다운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환경공단 신사옥 인근 흥무로와 김유신 장군묘 일원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벚꽃명소로 벚꽃이 터널을 이뤄 장관을 연출한다. 공단 신사옥 옥상에 마련된 산책로는 벚꽃길과 경주 남산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공단은 벚꽃 개회시기 동안 경주를 찾는 관광객 편의를 위해 옥상산책로, 홍보관, 옥외주차장, 화장실 등을 개방한다.

국내 대표 벚꽃 여행지인 경주는 설레는 마음으로 이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주 개화가 시작됐으며, 경주벚꽃마라톤대회(4.7)와 경주벚꽃축제(4.6~4.15)가 예정돼 있는 이번 주가 절정이다.

경주를 대표하는 벚꽃 명소만 해도 보문호수 일대, 김유신 장군묘 입구인 흥무로, 대릉원 돌담길, 불국사 진입로 등 10여 곳에 이른다. 봄철이 되면 경주시 어느 곳이나 벚꽃을 즐기려는 시민들과 관광객들로 넘쳐난다. 수많은 경주의 벚꽃 명소 중 비교적 관광객들에게 덜 알려져 있으면서도 제대로 벚꽃을 즐길 수 있는 명소들을 소개한다.

◈경주 최고(最古) 벚꽃 군락지…엑스포공원 뒤편 ‘경주타워 벚꽃길’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내 ‘경주타워 벚꽃길’은 경주에서 가장 오래된 벚꽃 군락지로 추정된다. 경주엑스포공원에는 수령이 100년 가까이 되는 둘레 2~3.5미터, 높이 5~8미터의 벚꽃나무 100여 그루가 장관을 이루고 있다. 벚꽃이 활짝 피면 아름드리 벚꽃나무들이 벚꽃터널을 만들어 운치가 극에 달한다.

경주타워를 지나 나지막한 언덕을 따라 오르면 그림 같은 ‘경주솔거미술관’과 연못 ‘아평지’, 서양의 정형식(整形式) 정원 형태에 동양적인 문양으로 꾸민 ‘시간의 정원’, 20여 점의 조각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아사달 조각공원’이 이어진다. 40~50년 전 소떼들이 노닐던 옛 도투락목장이 아름다운 정원과 조각공원으로 바뀌었지만 그 목가적 정취는 여전하다.

특히 ‘경주타워 벚꽃길’에서 자연적으로 떨어지는 꽃잎이 손바닥에 내려앉으면 아름다운 사랑과 부를 손에 쥘 수 있다는 이야기가 SNS를 통해 전해지며, 지난해에는 젊은 층의 방문이 눈에 띄게 많았다. 인생샷(인생에서 최고로 꼽을 만한 사진)도 남기고, 자연과 함께 힐링도 즐기고, 사랑과 부를 가질 수 있는 ‘전설’을 확인하고 싶다면 경주엑스포공원으로 가보자.

◈7일 보문관광단지 일원에서 벚꽃마라톤 개최
경주시와 일본 요미우리신문 서부본사, 한국관광공사가 공동 주최하는 대회에는 국내외 마라톤 동호인 1만4천여 명이 참가해 벚꽃 레이스를 펼친다.

풀코스, 하프코스, 10㎞와 5㎞ 건강달리기 등 4개 종목으로 나눠 보문단지 내 보덕동 주민센터 앞에서 출발한다.

이번 대회는 총 34개국에서 마라톤 동호인 1만3천800여 명(외국인 1천600여 명)이 참가해 지난해에 비해 400여 명이 늘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경주는 특정 장소만이 아니라 전역이 축제의 장으로 많은 관광객이 경주의 봄날을 만끽하고, 잊지못할 추억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며, “시내에 활짝 핀 벚꽃을 감상하며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으니 많이 오셔서 즐겨 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벚꽃의 꽃말은 순결, 절세미인, 교양, 부와 번영이다. 피어 있는 모습 못지않게 떨어지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꽃잎이 유독 얇고 하나하나 흩날리 듯 떨어져 꽃비가 내리는 듯, 눈이 내리는 듯 몽환적인 경치가 연출돼 상춘객이 특히나 좋아하는 꽃이다.

경주/이명진 기자  lmj788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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