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는 입자의 성분이 인체의 독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주로 연소 입자인 탄소, 유기탄화수소, 질산염, 황산염, 유해금속 성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크기가 매우 작아서 코와 기도를 거쳐 기도 깊숙한 폐포에 도달할 수 있으며, 크기가 작을수록 폐포를 직접 통과해서 혈액을 통해 전신적인 순환을 할 수 있다.
크기가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작은 먼지 입자들은 폐와 혈중으로 유입될 수 있기 때문에 큰 위협이 된다.

미세먼지에 급성 노출이 될 시에는 기도의 자극으로 인한 기침과 호흡 곤란이 발생하며, 천식이 악화되고 부정맥이 발생한다. 만성 노출 시에는 폐기능이 감소하고 만성 기관지염이 증가하고 사망률을 높일 수 있다.

이러한 증상들은 주로 미세먼지에 의해 세기관지에 염증 반응이 유발됨으로써 발생한다. 또한 기도와 폐에서 박테리아를 불활성화하거나 제거하는 인체의 방어 작용을 방해함으로써 호흡기계 감염을 초래하게 한다.

이처럼 인체에 해를 끼치는 미세먼지 측정망을 경북에서는 관심부족으로 인프라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측정망이 설치된 시군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일부 군 지역은 신규 설치 계획조차 없기 때문이다. 기존 설치 측정망도 채취구가 지상보다 너무 높아 이전 필요성이 제기된다.

지난 11일 경북도에 따르면 가동 중인 도내 미세먼지(PM2.5) 측정망 설치 시·군은 포항(3개), 김천, 안동, 구미(3개), 영주, 상주, 경산, 칠곡, 울릉(국가 설치) 등 모두 9곳(13개)으로 39% 수준이다. 도내 시·군 절반 이상은 미세먼지 측정망조차 없는 셈이다. 경북도의 미세먼지 예`경보 체계의 정확성 자체에 물음표가 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 경북도는 미세먼지 예·경보를 동·서부권역 단 두 개로 이등분해 하고 있다. 동부권에는 포항, 경주, 영천 등 10개 시·군, 서부권에는 김천, 안동, 구미 등 12개 시·군이 포함된다. 단, 바다 건너 있는 울릉군은 별도다.

예·경보는 PM2.5 크기 미세먼지의 시간당 평균 농도가 90㎍/㎥ 이상이 2시간 이상 지속되면 주의보, 180㎍/㎥ 이상이 2시간 이상 지속되면 경보가 발령된다.

측정망 평균값 기준으로 예·경보를 발령한다. 하지만 설치된 측정망 숫자가 부족해 정확성에 한계가 있다. 설치 대수가 많으면 더 정확한 예·경보가 가능할 것이다.

경북도는 신규 미세먼지 측정망 설치에 힘쓰고 있지만, 일선 기초자치단체 움직임은 미지근하다. 미세먼지 측정망 설치는 호흡기나 심혈관 질환자, 아이와 노인, 임산부에게 흡입되는 미세먼지를 막아줌으로 건강유지를 위해서는 반드시 갖춰야 한다.

건강한 성인도 높은 미세먼지 농도에 노출되면 일시적으로 위험한 상황을 겪는다. 경북도와 각 시·군은 주민이 건강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미세먼지 측정망 설치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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