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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한국당 TK공관위 허수아비인가?
TK(대구·경북) 지역 자유한국당의 지방선거 공천 관련 잡음이 점입가경이다.
후보 공천과 관련, 자기 사람을 심으려는 신임 당협위원장들의 입김이 거세지면서 공천관리위원회가 사실상 허수아비 노릇을 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한국당 경북도당 공관위는 지난 15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추가 공천지역 및 후보자를 결정할 예정이었지만 공천에 탈락한 최양식 경주시장의 지지자들이 당사를 점거하면서 회의조차 열지 못했다.
최 시장의 지지자 100여명은“여론조사에서 1, 2위를 달리고 있던 후보들을 3선 교체지수 조사, 조건부 입당 등 불공정한 지침을 적용해 배제하고 나머지 후보들로 경선을 치르기로 결정한 김석기 경북도당 위원장과 강석호 공관위원장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회의장을 점거한 최 시장 지지자들은 고성을 내거나 ‘할복하겠다’는 등 거친 표현을 쓰며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때문에 공관위 회의는 1시간 이상 지연됐다가 경북도당사가 아닌 다른 곳에서 재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파행은 지역별 신임당협위원장들이 공관위가 자신들의 의견을 수렴해달라고 요구하면서 공관위의 기능을 사실상 마비시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15일 경북도당에는 이덕영 한국당 경산시 당협위원장이 지지자 20여명과 함께 찾아와 강석호 위원장을 면담하고 공천 과정에 원외 당협위원장의 의견도 충분히 반영해 달라는 등의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남구청장 공천의 경우 중앙당에서 여성 우선추천지역으로 선정할 것을 권고했으나 대구시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김상훈)가 거부했다.
중앙당 공관위가 시당 공관위에서 공천을 배제한 김문오 달성군수에 대해 재심을 권고한 것도 역시 거부했다. 대구 동구청장의 경우 중앙당이 권기일 후보 단수추천에 대한 이의제기를 받아들여‘경선 실시’를 권고하려 했으나, 시당 공관위는 아예 ‘접수’를 거부하기도 했다.

지역정가에서는 당협위원장의 공천 개입이 도를 넘었다는 평가다.
공관위 내부에서는‘공관위가 허수아비냐’는 불만이 팽배하고 있는 상황이다.

심지어 당협위원장과 공관위가 충돌하는 경우도 있다.
포항 광역의원 공천과정에서 김정재 국회의원이 공관위에 특정 후보를 단수공천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공관위가 난색을 표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반면 김 의원 측 관계자는“공관위가 반대로 단수 후보로 공천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해명, 양측이 진실공방을 벌이는 형국이다.

초선의원 및 신임 당협위원장들이 다음 총선을 준비하기 위해서 정치적 경쟁자들을 사전에 정지하거나 지난 총선 때 도와준 인사들을 단수공천하려다 보니‘논공행상 공천’이 되고 있다는 지역민들의 따가운 비판에 대해 한국당은 적극적인 해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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