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내 공사 장비 추가 반입을 두고 사드 반대단체와 국방부가 16일 협상을 했으나 결렬됐다.

사드 반대단체 대표 2명과 국방부 관계자 3명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경북 성주군 초전면 모처에서 사드 장비·자재 추가 반입을 두고 1시간 가량 대화했으나 지난 12일 사드기지에서 주한미군 장비만 반출된 점을 놓고 설전만 벌이다가 소득없이 헤어졌다.

사드 반대단체 측은 “사드기지에서 민간 장비가 아닌 주한미군 장비만 트레일러 12대로 빼낸 것은 약속 위반”이라며 “국방부의 공식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1일 협상 때 작년 11월 사드기지에 들여보낸 민간 장비 사진들을 보여주면서 이를 반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었다. 거짓말을 했거나 약속을 어긴 게 분명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국방부 측은 대화에서 “민간 장비만 반출한다는 것을 약속한 바 없다”고 주장했다. 양 측은 장비 반출에 관한 대화만 하고 추가 장비 반입 여부에는 말을 꺼내지도 못했다.

게다가 추가 대화를 하자는 의견을 나누지 않은 채 헤어져 앞으로 협상이 원활하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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