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이 경북 봉화군 석포면 일대 소나무림 집단 고사 원인을 분석하기 위한 정밀조사에 착수했다.
피해면적이 점점 확대되고 있지만 정확한 피해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어 정밀조사 결과가 주목된다.

16일 산림청에 따르면 석포지역에서는 수년 전부터 소나무림 집단 고사현상이 발생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밝혀진 피해규모만 87ha다.

환경단체 등은 산림 주변 제련소에서 유해한 오염물질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 산불이 발생한 데다 지역 특성상 자연 상태에서 중금속 농도가 높아 오염물질을 직접적 원인으로 보기 어렵다는 반대 의견도 있다.

산림청은 과거 조사내용을 종합적으로 재검토하고 토양, 대기순환, 식물생리·생태 등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단을 꾸려, 산림피해의 직접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복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조사의 투명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계획 수립 단계부터 진행까지 전 과정에 걸쳐 자체 자문위원회의 자문을 거치고, 환경부가 주관하는 '안동댐 상류 지역 정책협의회'에 보고해 의견도 수렴한다.

산림청은 "산림오염에 한정된 게 아니어서 환경 전반에 대한 정밀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환경부에 대기환경 오염원 자료를 요청하는 등 관계부처와 협조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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