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강남이라고 불리는 수성구 아파트 평당 분양가가 사실상 2천만원에 이르렀다.

16일 수성구청에 따르면 범어동 범어센트레빌 아파트(시공사 동부건설) 분양 가격이 3.3㎡에 최저 1천793만8천원, 최고 1천997만4천원으로 평균 1천964만9천원으로 결정났다.

아파트 사업자 측은 지난 11일 수성구청에 3.3㎡당 분양가를 최저 1천700만 원대에서 최고 2천100만 원대로 책정해 입주자 모집 승인을 신청했다. 대구에서 승인 신청 아파트 분양가가 3.3㎡당 2천만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고분양가 논란이 불거지자 사업자 측은 3.3㎡당 가격을 2천만원 아래로 조정한 입주자 모집 공고안을 다시 제출했다. 다만 발코니 확장비를 최저 1천537만원에서 최고 2천211만원으로 결정해 확장비를 포함한 3.3㎡에 분양가는 사실상 2천만원을 넘어섰다.

한편 범어센트레빌 분양 승인 전까지만 해도 지역 부동산 시장에서 수성구 내 3.3㎡당 분양가는 1천700만원이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평가되고 있었다.

대구 주택건설업계에서는 "수성구에 새 아파트 분양이 추가로 있을 예정이라 고분양가 논란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라며 “향후 아파트 분양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지난 2015년 분양가 상한제 폐지로 가격을 강제할 수 없다"며 "분양 가격은 시장 판단에 맡길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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