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주 김석주피부과의원장

화창한 봄날 외출이 많이지는 시기이다. 화장을 위해 거울 앞에 서면 거울에 비친 눈주위에 다크서클은 여간 고민이 아닐 수 없다. 따뜻하고 화사한 날씨에 대조적으로 유독 더 짙게 느껴지는 다크서클은 전체적으로 어두운 인상을 주면서 활력도 없어 보이게 만든다. 실제로 눈가가 밝고 탄력이 있어야 맑은 인상과 함께 젊고 건강한 이미지를 만들수 있는데, 눈 밑이 거뭇하면 정도에 따라 노안, 비호감의 인상을 줄 수 있다.

다크서클이 눈 아래 아주 작은 부분을 차지하지만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얼굴 전체의 인상을 좌우하는 이유다. 실제로 다크서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람마다 색깔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눈 밑의 다크서클은 여러 가지 색을 띠게 되는데 대표적으로 불그스름한 다크서클, 푸른기가 도는 다크서클, 갈색을 띠는 다크서클로 나뉜다. 붉은색을 띠는 다크서클은 흔히 눈 밑 지방형 다크서클이라고 부르는데 불룩한 눈 밑 지방으로 눈물고랑이 깊어지면서 다크서클이 형성된 경우다.

선천적으로 눈 밑 지방의 양이 많거나 눈 주변의 조직이 약한 경우, 또는 노화로 인한 눈 밑 인대의 늘어짐 현상이 원인이다. 푸른색의 다크서클은 선천적으로 피부가 얇고 정맥 혈관의 혈액순환이 좋지않는 경우가 많아 냉온찜질을 해주고 마사지로 혈액순환을 도와주고 푸른 정맥혈관을 없애는 혈관레이저로 치료하면 비교적 좋은 결과가 보인다.

갈색의 다크서클은 색소참착형 다크서클로 멜라닌 색소가 증가되어 있고 기미와 주근깨를 동반하기도 한다. 아토피환자처럼 가려움증으로 얼굴을 비비는 경우 과색소 침착으로 눈주위가 부엉이 눈처럼 색소침착이 일어나기 때문에 평소 눈주위 피부를 비비는 습관을 줄이고 자외선 차단제로 색소침착을 방지하고 비타민 미백치료나 색소를 없애는 미백 레이저치료를 반복해주는 것이 좋다.

다크서클은 원인에 따라 관리법을 달리하는 것이 좋다. 만일 혈액순환이나 색소침착이 문제일 경우는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 균형잡힌 식사. 눈 주위 자극 최소화, 잘못된 화장법을 개선같은 평소 생활 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증상완화와 예방에 좋다. 다크서클이 나이와 상관없이 눈밑 지방의 과다로 인해 발생한 경우는 생활습관 교정과 레이저치료로 개선이 어렵다.

증상이 심하지않는 30-40대 중반까지는 눈밑골 필러 시술로 5분이면 간단히 교정이 되나 돌출된 지방이 많고 피부가 많이 늘어진 경우에는 눈밑지방제거와 하안검 성형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 노화로 인해 주름이 깊고 피부 처짐이 심한 중장년층은 눈밑지방재배치나 하안검 성형이 적합하지만 이들 수술은 단순히 지방을 제거하고 늘어난 피부를 절제하는 것으로 근본원인이 피부탄력을 회복시키는 것은 아니다.

피부탄력치료는 피부진피 콜라겐이 증가되어야 하는데 이것은 시간이 많이 필요하면 반복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눈주위는 피부가 얇고 피부탄력을 위한 박피레이저를 사용하기 어려운 부위라 피부에 자극이 없이 탄력이 생기는 써마지 치료나, 리쥬란 핵산주사와 같은 것으로 저자극성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눈주위 피부는 신체내 가장 얇은 피부에 근육움직임이 가장 많아 얼굴의 다른 부위보다 피부가 빨리 처지고 주름이 쉽게 생긴다. 그렇다고 주름이 생기고 피부가 늘어질 때마다 수술로 피부를 제거할 수도 없기 때문에 피부노화를 촉진시키는 자외선을 피하고 평소 피부탄력 도움이 되는 보습수분크림을 꼼꼼이 챙겨 바르고 주기적으로 피부탄력 치료에 받음으로써 어느 정도는 예방할 수 있다.
저작권자 © 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