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담임이 ‘나쁜 학생이다’ 학생들 보는 데서 팻말 사과 강요… 모욕감 줘

S초교, "그런일없었다…학부모 일방 주장"


구미 S 초등학교의 과도한 학생 벌칙을 놓고 학부모와 학교측 간 진실공방이 벌어졌다.

S초교 학부모는 5학교 담임교사 A(28)씨가 자신의 딸 B학생에게 친구들 간 약속을 어겼다는 이유로 '나는 나쁜 학생입니다'란 팻말을 목에 걸고 친구들한테 사과하도록 해 망신을 줬다는 것이다.

또한 "담임교사가 지난 16일 팻말 사과를 시행하려다가 학교 측에 미리 항의해 무산됐다"며 "4명의 친구에게 100줄짜리 사과문까지 쓰라고 해 사과문까지 썼다"고 주장했다.

그런 후 "우리 애한테 전학가는 게 좋겠다는 말까지 했고 관련 증거도 갖고 있다"면서 과도한 벌칙임을 주장했다.

하지만 학교측은 "담임교사가 팻말 사과를 강요한 적이 없고 이날 피해 어린이 중 한 명이 이같은 제안을 해 담임교사가 '그건 안 된다'고 한 것이 와전됐다"며 "해당 학부모의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또“ B양이 친구들 간 이성관계를 두고 비밀에 부치기로 했다가 지난달 말 한 친구에게 말한데서 이 같은 일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말했다.

구미교육청 관계자도 진상조사결과 “A교사가 학부모 한테 아이의 일방적인 말만 듣지 말고 진실여부를 설명하려 했지만 학부모가 '구차스런 변명 듣고자 여기온 게 아니라며 SNS 등에 퍼드리겠다'며 화를 낸 후 돌아갔다”고 말했다.

다른 학부모도 "담임교사가 피해 어린이 4명을 불러 몇 가지 벌칙을 제시했는데 한 어린이가 팻말 사과를 제안한 것으로 안다"고 말해 학교측 주장을 뒷받침했다.

이처럼 각각 상반된 주장이 제기되자 구미교육청은 진실여부를 가리고자 학폭진상위원회를 구성해 자세한 경위를 밝혀 나갈 예정이다.

따라서 구미교육지원청은 자세한 상황 파악 후 담임교사의 부적절한 처신이 발견될 시 해당교사를 징계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사건은 S초교 5학년 담임교사가 친구 사이의 약속을 어겼다며 딸에게 ‘나는 나쁜 학생입니다’란 팻말을 목에 걸고 100명의 학생에게 사인을 받도록 강요했다”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서 파장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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