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녀회원 간 원한관계로 범행 추측…60대 용의자 심문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구만1리 마을주민들은 지난 21일 돌문어 수산물 축제를 준비하는 중 공동으로 식사하기 위해 마련한 고등어탕에 농약으로 추정되는 독극물이 발견돼 경찰이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다.

이날 고등어탕을 맛 본 주민 A씨는 구토와 함께 어지럼증을 느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다행히 별다른 증상이 없어 귀가조치 됐다.

주민들은 탕에서 역한 냄새가 나고 맛을 본 A씨가 병원으로 이송되자 급하게 경찰에 신고했다.

포항남부경찰서는 21일 오전 수사에 착수해 농약으로 추정되는 독극물의 성분 분석을 의뢰하고 인근 지역 CCTV를 수색해 용의자 색출에 들어갔다.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여 마을이나 주민들에 앙심을 품고 있던 자의 소행으로 추정해 용의자로 추측되는 60대 여성을 검거, 자세한 범행동기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가 평소 부녀회원 간 사이가 좋지 않았고, 축제와 관련해 평소 불만을 가지고 있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한편 남부경찰서 측은 “용의자를 심문하고 있으며 범행에 대한 자세한 윤곽은 조만간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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