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가쁘게 달려 온 포항 이전 100일

▲ 이원열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경북 균형발전과 동해안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동해안권 발전 종합계획 컨트롤타워 역할
도청과 동해안권 접근성 제고가 우선돼야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가 지난 1월 15일 포항으로 이전한 후 24일로 100일을 맞는다.
200여 명의 직원들과 함께 100일을 하루같이 달려온 이원열 본부장은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바쁘다. 각종 행사 참석을 통해 본부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민의를 수렴하고 본부의 설립 및 이전 취지를 고민하느라 연일 직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있다. 이전 100일을 맞아 이 본부장을 만났다.

-4월 24일로 환동해지역본부가 포항에 자리 잡은지 100일을 맞습니다. 그간의 소회가 많을텐데요.

▲환동해지역본부가 지난 1월 15일 포항으로 이전한 후 24일이 정확히 100일째 되는 날입니다.
경북도청이 2016년 2월 안동지역으로 이전한 후 동해안권 주민들은 도청으로부터 멀어져 상대적 발탈감과 특히 2016년 9월, 2017년 11월 경주와 포항에서 잇따른 지진으로 지역경기가 가라앉은 시기에 김관용 지사의 결단과 동해안권 주민들의 열망으로 환동해지역본부가 조기에 이전했습니다.
그 동안 짧은 시간이었지만 시·군, 유관기관, 지역언론·주민들과 소통을 위해 하루하루 숨가쁘게 달려왔습니다.

-환동해본부 포항 이전의 의미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환동해지역본부가 포항에 자리 잡은데는 크게 3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우선 경북 동해안권 주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준 것입니다.
그리고 동해안권 발전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함으로써 침체된 동해안권 개발의 핵심 동력을 확보한 것이죠.
이와 함께 경북 균형발전과 동해안권의 지속가능한 발전이 이루어질 것이라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환동해지역본부의 역점시책은 어떤 것이 있는지, 현재 추진상황을 소개한다면?

▲환동해지역본부는 동해안권 발전 역점 사업들을 차근차근 실행하고 있습니다.

분야별 역점시책 중 중요한 것은 이미 수립된 ‘동해안권 발전 종합계획’의 차질없는 추진입니다.
‘동해안권 발전 종합계획은 2020년까지 국립해양과학교육관 건립, 영일만항 확충 등 44개 사업에 7조7천억원이 투입됩니다.
지난해까지 동해중부선 철도 등 28개사업에 2조4천억을 투입하였으며, 금년도에는 후포 마리나항 조성, 울릉일주도로 개설 등 14개사업에 1,800억원이 투입됩니다.
현 정부의 에너지정책 기조에 부합하여 수소연료전지 파워밸리 구축, 울릉도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 조성, 태양광, 풍력발전소 확충 등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산업 육성에 중점을 둡니다.

또 경북동해안에는 원전관련 인프라가 잘 갖춰 있어 21세기 신 블루오션인 ‘원전해체연구센터’,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동반 유치에 역량을 집중해 나가고 있습니다.

수산업 분야에서는 잡고 기르는 어업에서 벗어나 수산업의 고부가가치화, 6차 산업화 기반조성을 위해 금년도에도 300억원을 집중 투입해 산지 가공시설을 확충하고, 2023년까지 수산물 수출거점단지를 조성, 생산+가공+유통, 수출+관광을 접목한 6차산업 전환으로 어촌 소득 증대와 일자리 창출에 매진합니다.

항만사업으로서는, 영일만항은 동해안 최북단에 위치한 유일한 컨테이너 항만으로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합니다. 앞으로 항로 추가 개설(7개국, 24개 항만), 항만내 인입철도 부설, 배후산업단지 조성, 국제여객부두 개항 등으로 대북방경제의 전초기지로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독도문제에 대해서도 정주여건 개선, 국제홍보, 현지 문화행사, 독도재단 운영, 독도연구 및 교육 등 각종 영토주권 강화사업을 지방정부 차원에서 강력 추진하고 있습니다.

-환동해권 시·군과의 유기적인 공조체제는 잘 이뤄지고 있는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동해안 5개 시군은 해양자원이라는 공동자원을 보유하고 있고, 특히 동해안은 원자력 집적지역으로 국내 운영 원전 24기 중 절반인 12기가 밀집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자원의 활용과 공동개발을 위해 시장·군수, 시·군의회, 관련 유관기관과 지속적인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시·군간 연계협력을 위해 ‘동해안 5개시군 시장·군수협의회’가 운영되고 있으며, 더불어 환동해지역본부가 중심이 되어 해양수산자원 명품화, 해양관광 기반 조성 등 연계협력 사업을 지속 발굴하고 있습니다.
환동해권 타시도와 연계협력 사업 발굴에도 적극 나서, ‘경북·울산 연계협력형 지역계획’이 국토부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금년도 국비 등 예산 6억원을 확보 지난 1월부터 국토연구원에 용역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새로운 선도사업 발굴과 함께 정부시책사업화에 적극 노력하고, 앞으로 부산시·강원도와도 협력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6.13 지방선거이후 새로운 도정이 꾸려집니다. 경북도가 지향해야 할 환동해권 발전전략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동해안권 발전종합계획’은 ‘동서남해안권 및 내륙발전 특별법’에 근거하여 마련된 국가 종합계획으로 2020년에 종료되는 법정계획입니다.
특별법 연장을 통한 ‘동해안권 발전종합계획’의 지속가능한 추진을 위해 국토교통부, 울산광역시, 강원도, 관련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조해 나가고 있습니다.

환동해지역본부는 장기적으로는 2청사 승격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우선은 도청과 동해안권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포항~영덕간 고속도로 개설(2023년 완공계획), 포항~안동간 국도 31호선 확장(2020년 완공계획), 영덕~삼척간 동해중부전 철도 개설(2020년 완공계획)을 앞당기는 것도 시급합니다.

경북의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성장엔진으로 포스텍, 방사광가속기, 양성자가속기 등 잘 갖춰진 인프라를 활용 그린신소재 개발, 동해안 R&D특구 지정, 신약개발, ICT 융복합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이행 계획’에 발맞추어 경북도가 비교우위에 있는 풍력, 태양광, 연료전지 사업에 역점을 두어 2023년까지 신재생에너지 20% 목표를 달성토록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경북 유일의 컨테이너항인 영일만항이 그동안 부진을 털고 지난해 10만TEU의 물동량을 달성한 만큼, 동해중부선과 인입철도 부설, 배후단지 조성 등 시설확충과 함께 신규 항로를 추가로 개설하고 경북북부지역과 강원지역의 컨테이너 물동량을 유치하여 2021년까지 20만TEU를 달성할 수 있도록 포항지방해양항만청과 함께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환동해지역본부 신청사는 포항경제자유구역에 건축하는 것으로 확정되어, 2019년말까지 부지면적 33,000㎡, 건축연면적 8,800㎡(지하1/지상3층) 규모로 계획하여 현재 건축설계용역을 발주 중에 있습니다.

-포항 등 환동해권 지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환동해지역본부의 포항 이전으로 동해안권 발전의 기틀은 마련되었습니다.
동해안권 발전 전략의 가장 우선적인 과제는 첫째 원자력안전연구센터 설립, 원자력해체기술연구센터 유치, 원자력 현장인력 양성 등 경북 동해안권을 ‘원자력안전클러스터’로 조성, 둘째 수소연료전지 파워밸리 구축,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산업’ 육성, 셋째 마리나항만조성, 항만물류인프라 구축 등 해양자원을 활용한 ‘해양자원클러스터 조성’과 ‘복합관광산업화’입니다.

100만 동해안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지역 민심을 읽고, 행정수요를 파악하여 동해안 지역발전 전략을 하나하나 추진하겠습니다.

대담=이창형 부사장
정리·사진=이강웅 기자




◇이원열 본부장 주요 이력

경주고등학교, 영남대학교 지역개발과 졸업, 대통령소속 사회통합위원회 지역분과팀장, 일자리경제본부 신성장산업과장, 칠곡군 부군수, 경산시 부시장, 경상북도 도민안전실장, 경상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이사관 2급 승진), 녹조근정(2006), 올해의 경북MVP(2006)
저작권자 © 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