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 스타작가 알아보기 기획초대 16

조각가 유건상의 개인전 ‘파장과 진동이 전해주는 바람 소리’ 전시회가 지난 1일부터 오는 27일까지 포항시 북구 중앙상가길 61‘아트갤러리 빛’에서 열리고 있다.

유 작가의 이번 개인전은 ‘아트갤러리 빛’의 16번째 우리 지역 스타작가 알아보기 기획 초대로 열리고 있다.

조각가 유건상은 보여 지는 것들도 이해하기 어려운데,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이야기로 작업하면서 무형을 유형으로 창조해낸다. 그는 원래가 형상이 없었던 ‘소리’를 찾아 조각한다. 보이지 않는 물결소리, 바람소리를 깃털 하나로 조형화시킨다. 둥근 원판으로 구워진 도자기는 물결소리가 되고 바람소리가 된다. 부식시킨 철수세미 역시 물이 되고 바람이 되어 소리를 낸다. 그에게는 한 올 한 올의 두터운 실도, 무거운 돌덩이도, 물이 되고 바람이 될 수 있다.

보이지 않는 소리에 열중하는 유건상 역시 그 본질을 찾아가는 한 사람이다. 그는 텁텁하고 우직한 외모와는 달리 섬세한 직감과 명상적인 감성의 소유자이다. 그러면서도 그의 우직함은 역시 작품 깊숙이 베어 나온다. 그는 스쳐지나가는 기억 속에서 잊혀 질 것들을 하나씩 거두어 정지, 기억의 멈춤으로 표현한다.

유 작가는 자신의 작품세게에 대해 “눈으로 보여 지는 자연의 형태에서 눈을 감으면 소리로 인한 또 다른 형태가 제 심상에 새롭게 이미지화 합니다. 여기에는 그 동안 기억되어진 형태가 있고, 또 다른 연관되어진 형태가 있습니다. 소리로 스쳐가는 시간의 흐름과 감성의 순간이 제 작품 속에서 정지되고, 그것이 다시 새로운 탄생물의 정점이 됩니다. '물결소리', '바람 소리'는 의식과 생각을 멈추고 조용히 시각적으로 바라보고 있으면 청각적인 소리의 파장이 가슴에 전해옵니다”라고 밝혔다.

유건상은 사물의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한 ‘망각’을 조형으로 이미지화하는 속성을 보여준다. 파장과 진동, 그 위에 유영하는 깃털 하나는 바람소리, 물소리의 전령이 된다. 그는 소리의 정체를 밝혀주는 암호로 ‘파장과 진동’을 사용했고, 그 암호로 ‘영혼에서 영혼’까지 계속될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 藝木 유건상 약력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졸업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석사과정
1992 제1회 개인전 ‘화’ multimedia
1993 제2회 개인전 (대성갤러리)
2015 제3회 개인초대전(부항댐 물문화관)
2016 제4회 개인초대전(中國 成都 CDEXPO)
2016 제5회 개인전(부산bexco아트페어)
2017 제6회 개인전(인사아트플라자)
2017 제7회 개인전(예도갤러리)
2018 제 8회 개인전(포항 아트갤러리 빛 초대전)

* 수상 경력
대한민국 미술대전 우수상 수상
경상북도미술대전 우수상, 특선
불꽃미술대전 최우수상,특선
경남환경미술대전 최우수상, 특선
새하얀 미술대전 ,우수상
2016 AURA 초대작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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