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재 교수

"사월은 가장 잔인한 달
겨울은 오히려 따뜻했지요.
망각의 눈으로 대지를 덮고 마른 뿌리로 약간의 목숨을 남겨 주었습니다.
햇빛이 나자 호프가르텐 공원에 가서 커피를 마시며 한 시간 동안 얘기했어요." 로 시작되는 엘리엇의 '황무지'란 시이다.

미세먼지, 꽃가루, 강한 바람 등 예년보다 유별나게 괴로움을 주는달 과연 잔인한 4월의 표현이 적절한지 그러나 노력하는자에게 열매를 준다는 속담처럼 한잔의 차를 마시며 스스로 위로하는 지혜가 지금 필요한 것이 아니겠는가!
지금 남북 정상 회담 뉴스로 온 나라가 시끌벅적하다.
국민이 살아가는 기본 요소는 여러 요인 중에서 가장 중요한 필수 사항은 먹고 사는 문제인 것이다.
현재 우리에게는 선진국과 같은 원천기술은 턱없이 부족하다.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열악한 여건 속에서 향후 50년간의 먹고 살기 위한 생존의 설계가 긴급한 때이다. 인간이 첨단지식을 독점하거나 전유되는 시대는 지나갔다. IT시대에는 이미 오픈되어 있는 많한 지식들을 환경에 맞게 재편집하는 기술의 융합이 필요한 시대이다. 세계는 지금 기술의 우선 순위가 재편되고 있다. 새로운 지식 정보는 국가적인 무기로 연결되면서 수많은 일자리 창출에 직접기여 할 수 있다. 바다 건너 이웃나라는 전기자동차, 고속전철을 독창적으로 개발하여 세계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따라서 우리도 피나는 경쟁으로 최소한 우리의 먹거리 수준은 지켜야 한다. 즉 복제되지 않는 코어같은 핵심기술 개발이 요구된다. 사업성이 충분하고 비대칭 전략에도 효율성 큰 한국형 이지스함, 잠수함과 같은 전략적인 산업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하여 세계 1등의 원천 기술력의 선점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국형 잠수함 1대만 개발해도 10조원 이상의 수입이 보장된다. 반대로 수입할 경우는 그만큼의 국세가 유출된다. 즉 한국형 잠수함 뿐만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전략적인 산업 에 집중적으로 투자하여 세계 1등의 원천 기술력의 선점이 긴요한 시점이다. 세계 1등이 되기 위해서는 쉽게 개발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자고 나면 세계적인 기술 순위가 숨가쁘게 바뀌는 형국이다.
이같이 세계는 자국의 기술력은 은폐하고 무기화 하면서 치열한 다자간의 경쟁을 다투고 있는 냉정한 실정 이다. 이 같은 현실을 자신 있게 극복하는 자세가 바로 애국하는 길이며 지금 우리는 할 수 있다고 다짐할 때이다. 세계적 기술을 리드하는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 우리가 다짐할 세 가지를 제시한다.
첫째, 과제 내용은 일자리 창출과 연계되는 비대칭 분야가 우선되어야 한다. 이는 시대의 화두인 청년실업의 대란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두 마리의 토끼까지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공고 졸업자들에서부터 학사, 석사, 박사급이 안정적으로 연계한 연구기관과 제조업체가 공동개발 할 수 있는 일만명 규모의 일자리 시스템으로 각각 태동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과제 평가 위원은 T.V.등 공개적인 토론과 전문지식의 실적에 의해 직능별로 선정되어야 한다. 특정 집단의 이익을 위한 편파적인 구성은 반드시 제거되어야 한다. 시스템 구성시 6개월 이상 지상파 및 지자체 등 공익광고를 통해 전문가를 포함하여 모든 국민들이 참여가 가능하게 문호를 개방하고 선정결과에 대한 모든 정보는 자유로운 모니터링에 의해 결정해야 한다.

셋째 평가위원 선정 결과는 강력한 검증 결과까지 국민께 보고하는 법적 제도적인 틀이 반드시 마련되어야 한다.
기존의 다분히 관행적인 방식은 지향되어야 한다.
반드시 예산에 대한 책임과 중간의 개발 내용 등을 전 국민 앞에 공개하는 열린 행정으로 담보되는 대개혁이 요청된다.

인간의 삶이 시작된 이래로 의식주의 변화에 기여한 온갖 도구들의 발명을 모두 기술로 볼 수 있다. 가까운 미래에는 기술이 문명의 이기 수준을 훨씬 뛰어 넘어 인류의 생존 자체를 위협할 수도 있는 수준까지 발전할 수 있으므로 인간의 생명을 해치는 요소들을 과감하게 척결하는 지혜까지 발휘해야 한다.
우리 민족은 열악한 여건 속에서 세계 경제 규모 10위권을 달성했다. 세계 최초로 금속활자와 철갑선을 발명한 선각자 DNA의 잠재력에서 오늘날 스마트폰 등 눈부신 IT 반도체를 개발하여 다양한 첨단기술력으로 세계를 움직이는 저력을 갖고 있다. 일찍이 고려자기, 금속활자, 철갑선 등은 젓가락 문화와 연관되어 있다. 눈부신 IT 반도체시장은 보다 전략화 하여 다양한 첨단기술력으로 세계를 움직이는 저력의 축적이 요구된다. 이제는 차별화된 기획으로 고유의 원천기술로 승화시켜야 할 때이다.

지금 대한민국 정책 입안자들은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때 이다. 선조 때 이율곡은 10만 양병설을 주장했으나 많은 대신들은 그의 주장을 묵살해 버렸다. 그 결과 조선은 어떻게 되었는가? 온 국민과 국토가 일본에 의해 무자비하게 유린되지 않았는가? 역사는 다시 우리에게 미래를 묻고 있다. 잔인한 4월에 저력을 가진 민족적인 지혜를 통해 행복하게 잘살기 위해서는 36년간 유린당했던 치욕의 역사는 결단 코 경계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네 원천기술 개발만이 우리가 살아가는 책무가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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