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9일부터 20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김주영 작 '재현된 꿈'

송영숙 작  '영숙이 1962'

 

 ‘직관과 감각’을 주제로 한 대형 사진 전시회가 다음달 9일부터 20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1·2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1층 전시장에는 강철행, 김덕수, 김숙경, 김주영, 김용록, 박영희, 오연미 이순이, 이시환, 원충희, 2층 전시장에는 고한종, 권명덕, 박병로, 박태희, 송영숙, 양순남, 이순이, 이한구 씨의 작품이 전시된다. 이들 작가들은 모두 이상일 사진작가의 포항 제자들로 ‘사진의 숲’이란 이름으로 이번 전시회를 연다. 대부분 포항의 대표적인 사진작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1층은 감각을 작동하는 시선으로 구성한다. 뷰파인더를 통해서 바라보는 대상은 세계와 닿아있다. 색이나 형태들은 기호들의 배열처럼 작가들의 파롤(parole)이 된다.
2층의 직관으로 분류한 작업들은 판단이나 추론과 같은 사유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대상을 해석한 찰나의 순간으로 구성했다. 철학자 E.후설은 현상학(現象學)을 통해 직관을 사유의 출발점으로 중요하게 생각했다. 직관 그 자체가 성립되는 곳에는 작가들의 사유가 머문다.

참여한 작가들에게 사진은 또 다른 말하기의 방법이다. 때로는 익숙한 것들을 낯설게 만나기도하고, 낯선 것들은 우연히 친숙한 대상이 되어 그리운 것이 되기도 했다. 자신의 삶을 사유하고 성찰했던 순간들은 자연의 숲을 이루는 물과 공기와 같이 각각의 사진나무가 되어 사진의 숲을 이룬다.

'사진의 숲' 작가들은 “17명의 작가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은 직관과 감각 그리고 그 경계의 시선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세상에 존재하는 것과 사진에 재현된 이미지들, 사진을 촬영한 사람과 사진을 바라보는 사람들로 나눠지는 경계에는 소통의 방법을 필요로 한다. 직관과 감각은 그 방법론의 키워드로 작용할 것이다”며 “‘직관과 감각’의 숲에서는 시공간을 넘나들기도 하고 직관의 명확함이 감성의 진폭을 울리기도 할 것이다. 관객들이 작품을 바라보면서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일방적으로 수용하지 않음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17명 작가들의 감각과 사유로 바라본 세상을 소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부대행사로 백제예술대학교 강용석 교수와 이상일 전 경일대학교 교수 초청특강이 5월 12일 오후 3시와 16일 오후 7시에 각각 열리며, 사진벼룩시장과 포토폴리오리뷰가 포항문화예술회관 1·2층 전시장에서 열린다.

오프닝 행사는 5월 9일 오후 7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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