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오 現군수와 한국당 공천 받은 조성재 후보의 격돌

▲ 김문오 현군수
대구시 달성군수 선거가 여야의 대결이 아닌 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무소속의 한판승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3선에 도전하는 김문오 달성군수가 한국당 공천에 탈락, 26일 오전 달성군청에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다. 이에 따라 달성군수 선거는 자유한국당의 공천을 받은 조성제 후보와 김문오 달성군수, 한국당 공천에서 탈락한 박성태 후보의 3파전으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던 김 군수를 공천에서 배제하고 대구시당 공관위가 대신 조성제 전 대구시의원을 단수추천한 것에 대해 중앙당 공관위가 대구시당에 보낸 공문에서 ‘현역 기초자치단체장 가운데 김문오 달성군수에게만 교체지수를 적용해 컷오프한 것은 옳지 않다’는 의견을 전달하며 재심을 요구했었다.

이와 관련해 지역 정가에선 추경호 국회의원(대구 달성군)과 김문오 군수의 매끄럽지 못한 관계로 인해 현역 교체지수 적용이란 빌미로 김 군수가 희생양이 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또 박성태 달성군수 후보도 24일 한국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박 후보는 대구시당 공천위가 당원 투표는 물론 객관적인 여론조사도 하나 없이 100% 밀실에서 사전에 내정한 대로 밀어붙임으로써 공천 신청자들은 물론 지켜본 당원과 군민을 철저히 농락했다고 시당 공천위와 관련자들을 성토했다.

그는 또 달성군수 선거가 직책수행 능력과 주민의 지지율은 무시한 채 재산규모와 충성도만 앞세움으로써 주민과 지역발전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국회의원의 차기선거 준비용으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이와 달리 최재훈 전 대구시의원은 25일 성명을 내고 조성제 한국당 달성군수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최 전 시의원은 지난 4년간 시의원을 함께 하면서 지켜봐 온 조성제 후보의 경우, 성공한 기업CEO 출신의 경제전문가이고 그 동안 지역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민생을 가장 우선적으로 챙겨왔다고 말했다.

특히 조 후보가 교육문제에 관한 남다른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있는 만큼 새로운 군정을 원하는 달성군민의 요구에 충분히 부응하면서도 달성군을 대구의 경제중심도시와 교육명품도시로 만들 수 있는 최적의 군수 후보라는 점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채명지 군의원의 지지선언에 이어 최 전 시의원까지 조성제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에 나서면서, 각 후보들에 대한 지지선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지역 정가도 선거 열풍에 휩싸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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