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은 일본에 빼앗기고 백성은 식민정책에 죽을 고생을 하고 일본의 패망으로 인해 해방은 되었으나, 5년 만에 북한이 남한을 침략해 전쟁으로 인한 국토가 완전 폐허가 되었고, 굶주림에 허덕이다가 지금의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었다. 그간의 민생이야 어찌 말할 수 있겠는가, 우리의 부모와 조부들의 삶은 죽지 못해 살았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6·25전쟁 이후 남북으로 갈라져 한 쪽은 민주국가로 다른 한쪽은 독재국가로 지금까지 살고 있다. 그동안 시한폭탄을 안고 살며 우여곡절이 많았던 남북의 정상이 한 자리에 만난다.

오는 27일에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안에 위치한 평화의 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갖게 되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남측의 문재인 대통령과 북측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합의한 남북 간의 세 번째 정상회담이다.

이번 회담이 이뤄진 순서를 보면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7월 6일에 베를린 쾨르버재단 초청연설에서 통일정책과 관련하여 선언을 하였다. 이에 대한 응답으로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올해 1월 1일 신년사를 통해 평창 올림픽은 조선민족의 경사라고 하면서 개최 성공을 위해 대표단을 파견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마침내 2018년 평창 올림픽에 북한대표단이 참가했고, 올림픽 기간 중에 북한의 김여정이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북한으로 초대하는 초대장을 전달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평창 올림픽이 끝나자 북한에 특사를 보내서 방북에 대한 협의를 했다.

특사 방문 이후 6개항으로 이루어진 "특사 방문 결과 언론 발표문"을 발표하였으며, 특사단 정의용 실장은 남과 북은 2018년 4월 말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제3차 남북 정상 회담을 개최하기로 하였음을 발표했다.

이번 3차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국내외 반응은 다양하다. 먼저, 한반도 평화체제의 구축을 위해서 65년 지속된 정전 협정을 한반도 평화협정으로 전환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준비 작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27일 남북 정상회담 이후 5월 달에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게 되므로, 향후 북미 정상회담의 중요한 의제 및 논의할 방향에 대한 프레임을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모두 반기고 있지만 핵무기를 개발한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과연 쉽게 핵을 포기할 지는 의문이 든다. 당장 배가 고프고 힘드니까 협상하자고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하는 사람들도 많다.

남과 북이 하나 되어 평화를 이루는 것도 좋고, 비핵화 종전도 좋지만 우선되는 것은 양측의 믿음이 있어야 한다. 거짓은 서로를 더 불안하게 만들 것이다. 양측이 지혜를 모아 평화롭게 잘 사는 나라를 만들어 멋진 미래가 우리 민족에게 주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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