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장대진 안동시장 예비후보는 1일 안동시청에서 기자회견를 갖고 “여론조사에 사용하는 안심번호는 여론조사기관이 얼마든지 조작할 수 있다”며 조작 가능 의혹을 제기했다.

장 예비후보는 지지자들과 언론인 등 300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휴대전화 3대를 동원해 조작 가능성을 즉석에서 보여줬다.

먼저, 여론조사기관에서 휴대전화(A)를 이용해 책임당원 명의로 된 휴대폰(B)에 전화를 거는 시연이 진행됐다. A휴대폰을 이용해 B휴대폰 번호를 입력한 후 통화 버튼을 눌리자 B휴대폰은 아무런 반응이 없는 대신 안심번호를 지정한 C휴대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신호음이 40초 동안 울린 뒤 C휴대폰의 통화 연결음이 끊어지자 곧바로 B휴대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이것이 바로 이날 장 예비후보가 주장했던 ‘40초의 비밀’이다.

40초 전에 B휴대폰을 수신하더라도 A휴대폰 발신자 표시에는 C가 전화를 받은 것으로 기록됐다. 또 설사 B가 전화를 받지 않더라도 A휴대폰에는 C에게 전화를 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장 예비후보는 A휴대폰 주인은 여론조사 대상의 모든 휴대폰(B)에 대해 안심번호 휴대폰(C)을 경유토록 사전 조작할 경우 여론조사 결과는 A휴대폰 주인이 당초 의도한 대로 도출할 수 있음을 직접 보여줬다.

그는 “지난달 25일부터 실시한 여론조사의 경우 실제 전화를 받은 당원은 1천200여 명이고, 나머지 4천500여 명에게는 전화가 걸려오지 않았다”며 “그런데도 여론조사기관에서는 책임당원 모두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한다.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느냐”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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