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한 개의 메뉴를 먹기보단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먹고 싶을 때가 있다. 치킨도 먹고 싶고, 양념게장도 먹고 싶고, 샌드위치도 먹고 싶고. 바로 이럴 때 가봐야 할 식당이 있다. 포항시 남구 이동에 위치한 ‘고향정 한식뷔페(강용생 대표)’가 바로 그곳이다.

매일 매일 손수 만드는 정성 담긴 요리와, 70여 가지에 달하는 다양한 음식. 가성비 끝내주는 고향정 한식뷔페를 찾아가 봤다.

입구에 있는 파릇파릇한 식물들이 한껏 맞이해줘 흡사 공기 좋은 깊은 산골에 와 있는 느낌을 받았다. 문을 열고 안에 들어서자 다양한 음식들이 군침을 돌게 한다.

꽃게, 꽁치, 오징어 등 몇몇 재료만 수입산을 사용하고 쌀, 닭고기, 야채 등 기본적으로 국내산 재료를 사용해 음식을 만들기에 더욱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강 대표가 이렇게 저렴하면서 싱싱한 재료를 사용할 수 있는 이유는 직영농장을 운영하기 때문이다. 매일 공장에서 품질 좋은 채소를 들고 와 요리를 하니 맛은 당연히 좋을 수 밖에 없다.

이제 허리띠를 풀고 제대로 먹어 볼 준비를 해본다. 양념게장, 치킨, 떡볶이 등 좋아하는 음식을 골라 접시에 담으니 70여 가지는 커녕 10가지도 못 담고 그릇이 꽉 찼다.

더 못 담은 아쉬움을 뒤로한 채 자리에 앉아 맛을 보기 시작했다. 싱싱함 바로 그 자체인 샐러드와 바로 튀겨내 따끈따끈한 튀김류, 그리고 여수 밤바다가 생각나게 만드는 양념게장까지.

사실 뷔페하면 저렴한 맛에 여러 가지 음식을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그런 곳이라고 생각했다. 이 곳을 오기 전까지는.

고향정은 손님들의 건강과 안녕을 걱정해 꼼수 없이 정직하게 만든다고 하는데 그 정성이 고스란히 손님들한테 전해진다.

한 접시를 싹싹 비운 후 두번 째 접시를 채우러 가봤다. 점심시간 많은 사람들로 음식이 금방 금방 소진되지만 강 대표가 모자란 음식은 바로 채워줘서 불편한 점은 없었다.

두번째 접시는 양푼이 비빔밥을 선택했다. 밥은 소량만 넣고 갖가지 채소와 양념장을 넣어 슥슥 비벼 먹는 양푼이 비빔밥은 갑작스런 더위에 없던 입맛도 되살려 준다. 향긋한 풀내음과 아삭아삭 씹히는 무생채가 어우러진 비빔밥은 단연 꿀맛이였다.

15년동안 한식뷔페를 운영하며 다진 내공이 만만치 않음을 보여준다. 음식 장사를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맛’이라는 강용생 대표는 앞으로도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최고의 맛을 선보이기 위해 오늘도 분주하게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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