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북구 장량동 사거리에는 모 업체가 상가주택을 걷어내면서 비산먼지 저감을 위한 시설과 대책도 없이 마구잡이로 철거해 인근 주민들이 미세먼지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게다가 건축물 폐기물과 생활 쓰레기를 제때 치우지 않고 노면에 그대로 방치해 놓아 도시미관을 크게 해치고 있지만 단속하고 지도해야 할 관련 행정은 실태조차 모르고 있다.

또한 북구 청하면 월포리에는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월포해수욕장 특화개발’ 사업에서 시공해 놓은 목재데크가 10년도 안 된 상태에서 제 수명도 못 채우고 바다염분에 썩어 철거작업이 한창이다.
공사안내판에는 월포해수욕장 해변보행로 개선공사에 따른 노후 목재데크를 정비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고 했다.

하지만 현장을 보면 철거과정에서 안전을 위한 시설도 없이 작업만을 강행해 이곳을 찾는 관광객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 포항시 관련 부서의 관리 부실로 공사안내판은 나뒹굴고 목재데크에서 발생한 못과 쇠붙이는 모래백사장에 이리저리 흩어져 자칫 인명사고를 일으킨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포항시 북구 용흥동 고가도로 밑에 심어진 가로수의 나무도 대형차량에 의해 부러졌다. 부러진 나뭇가지는 한주 내내 치우지 않고 무방비로 방치해 놓아 통행하는 각종 차량과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었으나 가로수를 관리하는 관련 부서는 실태조차 모르고 있었다.

포항시는 GreenWay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폐철도 부지에 철도숲을 조성하고 있다. 시민의 염원이 담겨있는 철도숲이 개방되면 경직된 철강도시의 회색이미지에서 자연이 아름답고 시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겠지만, 북구 양학동 주민센터 앞 공사장 주변에는 안전표식판도 없이 주민 통행에 불편을 주는 지장물이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

이외에도 시내 곳곳에 새로 교체한 인도 블럭은 노면상태가 울퉁불퉁해 흙탕물이 튀는 등 주민들의 통행에 불편을 주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게다가 아스팔트 포장작업에서 노면을 제대로 다지지 않아 자갈이 드러나 있고, 현장에는 안전사고 방지 신호수도 없다고 하니 통행인들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에는 아예 관심이 없는 듯하다.

그리고 도심지 인근 신축공사장은 안전시설도 없이 공사를 하고 있어, 건축물 공사 중에 떨어질 낙하물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다. 또한 현장에서 발생되는 소음과 비산먼지로 인근 주민들에게도 큰 피해를 주고 있다.

이 같은 안전불감증 공사현장이 곳곳에 산재되어 있지만 포항시는 실태나 알고나 있는지 점검은 하고 있는지 갑갑하다. 학교 또는 도심상가 신축 시 수시로 사고가 발생해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시 하기 위해 국가는 조직을 대폭 강화하고 있지만 포항시는 관심이 없는 듯하다.

포항시는 시내 곳곳에 시행되고 있는 각종공사 현장 점검을 강화해 시민들이 안전사고에 피해를 입지 않도록 사전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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