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남구 해도동은 복지사각지대 ‘즉시지원’을 위해 지난 21일 해도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 사례관리사 공무원 등 15명이 긴급회의를 실시했다.

5살과 이제 갓 100일된 아들 두 명을 부양해야 하는 22살 김보람(가명)씨는 남편과 이혼한 한부모 가정으로 월세 3개월 체납, 빚보증 독촉, 검찰청 벌금종용, 병원비 부족, 어린이집 3개월 체납, 육아용품 부족 등 자녀양육, 생계, 주거유지를 위한 기본적인 의식주 해결도 하지 못한 채 친·인척의 도움속에 겨우 생활하고 있다.

작년까지 정부지원금을 받아오다 남편의 소득발생으로 모든 지원이 중지되면서 예기치 못한 어려움에 처하게 됐는데 남편의 부양능력 부족으로 최근 합의 이혼했으나, 기초수급을 책정받기에는 아직 2개월 가까운 시일이 소요돼야 하기 때문에 해도동에서 사각지대 발굴·해소를 위해 ‘즉시지원’ 회의를 실시하게 됐다.

약 2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결과 육아용품비와 각종 체납비, 건강유지를 위한 종합검진비용 등 위기가정을 극복하기 위한 생계비와 생필품등 일부를 “해~도와도” 사업비로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연계 활동으로 공무원 후원단체인 사공모와 개인 독지가도 뜻을 같이 해 긴급한 불씨는 어느 정도 사그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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