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공급 과잉 문제 해소 및 지역경제 활성화…볼거리 제공

▲ 유채꽃밭/ 포항시 제공
포항시가 호미반도(남구 호미곶면 대보리) 농지에 30ha의 경관농업 단지를 조성한다. 이를 위해 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5월 상순에 봄 작물인 메밀을, 가을 후기작으로 유채 등을 파종할 계획이다.

봄에 파종한 메밀은 7월경에 꽃을 피워 여름바다를 찾는 관광객에게, 가을에 파종한 유채는 이듬해 4월에 꽃을 피워 호미곶돌문어축제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쌀 생산 기반인 논에 대체작물로 꽃과 원예작물을 재배하는 경관농업은 쌀 공급과잉 및 재고증가 문제를 해소하는 한편, 아름다운 농촌경관을 관광자원화 함으로써 지역축제 등과 연계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낳을 것으로 기대된다.

남구 호미곶면 지역은 지형적 여건으로 여름에도 서늘해 쌀 재배의 어려움으로 농업인들의 고충이 심하였다. 이에 포항시는 작년에 경관농업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일본 북해도 라벤더 꽃 단지와 강원도 평창군 메밀단지를 벤치마킹해 단지 내 농가와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간담회, 사업설명회 등을 통한 설득 끝에 대대적인 경관농업을 추진하게 됐다.

포항시 관계자는 “호미반도 지역을 경관농업의 성공적 모델로 조성하여 점차 관내 해수욕장, 보경사, 청하 월포역 주변 등으로 경관농업 지역을 확대하는 한편, 다양한 꽃과 원예작물을 통한 농특산품 개발과 농촌 6차산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남구 호미곶면은 매년 1일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을 비롯해 4월 호미곶돌문어축제, 사계절 바다를 찾는 관광객 등 한 해 약 2백만명이 다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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