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의 새 이사장으로 윤대희 전 국무조정실장이 유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보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달 2~16일까지 이사장 선임 공모를 진행하고 모두 7명의 후보자가 지원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후보자들 중 윤 전 실장을 비롯해 타 기관 출신들과 신보 내부의 전ㆍ현직 인사들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추위는 이중 3명을 금융위원회에 추천했는데 윤 전 실장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그동안 신보 이사장직으로 기획재정부 출신이 꽤 있어 경제 관료인 윤 전 실장이 선임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판단된다”면서 “두번째 이사장 선임 공모 절차를 밟다보니 인사검증에 시일이 걸리는 것 같다. 결과는 이달 안이나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는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윤 전 실장은 행정고시 17회 출신으로 경제관료다. 경제기획원, 공정거래위원회, 재정경제원 등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때는 청와대 경제정책수석 비서관과,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한 뒤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공직 생활을 그만뒀다. 이후 문재인 정부 국정자문단에도 참여한 바 있다.

이사장 선임 절차는 임추위가 공모를 통해 지원한 후보자들을 서류와 면접 전형으로 선별하고, 이중 금융위에 후보자들을 추천, 금융위는 최종 후보를 정하고 청와대에 임명을 제청해 이사장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보 내부에서도 빠른 시일 내 이사장이 선임됐으면 하는 분위기다.

신보의 한 직원은 “현 이사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 지가 5개월째로 신보의 장기적인 과제와 업무에 대한 결정이 늦어져 차질이 생길까 우려된다”며 “새 이사장이 하루빨리 선임돼 어수선한 분위기를 잡아줄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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