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홍성 보수텃밭 경북지역도 위기감

한국당 이철우 후보, 동해안 지역 출마 후보 합동 공약발표
민주당 오중기 후보, 지지율 상승 반색 부동층 공략 부심


경북도지사 선거의 핵심 표밭인 포항 등 동해안지역의 더불어 민주당 바람이 거세다.▶관련기사 3면

자유한국당의 텃밭인 대구에서 불기 시작한 민주당 바람은 경북에도 상당한 여파가 미치면서 보수표 이탈 현상이 심상치 않다.

이 같은 기류는 민주당 상승세로 이어지면서 자유한국당 이철우 후보를 위협하는 상황으로 급변했다. 불과 한 달 사이에 일어난 상황이다. 자유한국당 이철우 후보 진영은 비상이다. 여유있게 이길 수 있다고 봤던 선거판이 힘겨운 선거로 급변했기 때문이다.

남북화해분위기에 편승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도가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철홍성 같은 대구경북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는 것이다. 혹시나 하며 지켜봤던 대구경북 유권자의 심리가 남북정상과 북미정상회담이 현실화 되면서 표심이 급반전하는 모양새다.

자유한국당은 홍준표 대표가 대구경북에서 만은 “절대 당선”을 장담하고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한국당 후보와 더불어 민주당 후보가 예상을 깨고 접전양상을 벌이자 위기감이 팽배하다.

자유한국당은 트럼프의 북미 비핵화 정상회담 취소로 한때 분위기 반전을 기대했지만, 하루 만에 다시 개최한 남북 정상 2차 회담으로 인해 보수표 이탈이 가속화 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더불어 민주당은 반색하고 있다. 6월 12일 북미정상회담의 실현되고 성공리의 마칠 경우 보수 텃밭에 진보당 깃발을 꽂는 모습도 연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영남일보와 대구CBS가 공동으로 최근 조사한 경북지사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 실시 결과 자유한국당 이철우후보 36.5%, 더불어 민주당 오중기후보 27.6%로 나타나, 두 후보의 격차 8.9% 차로 좁혀졌다. 바른미래당 권오을 후보는 8.4%를 보였다.

더불어 민주당 오중기 후보는 포항, 영덕, 울진 등 동해안권역에서 33.8%의 지지율을 보이면서 이철우 후보의 31.0%에 비해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비슷한 시기에 조사한 일부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두 후보 간의 격차는 접전 양상으로 좁혀졌다. 자유한국당 이철우 후보 캠프는 당혹해하는 분위가 역력하다..

이철우 후보는 28일 포항시청에서 자유한국당 이강덕 포항시장 후보, 이희진 영덕군수 후보를 비롯한 동해안지역 기초단체장, 광역, 기초의원 후보와 함께 합동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계획하는 등 보수표 사수에 총력을 기울인다.

민주당 오중기 후보진영은 “최근 언론사의 각종 여론조사결과 민주당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아지면서 이철우 후보 간 격차가 좁혀지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해볼 만한 선거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30%에 달하는 부동층을 변수로 꼽았다. 대부분 자유한국당 지지세가 많을 것으로 분석하고 부동측 공략에 부심하는 모습이다.

자유한국당의 대구시장 선거도 위기감이 더해지고 있다.

한국당 권영진 후보가 앞서 있지만 더불어 민주당 임대율 후보에 한 자리수로 추격을 허용하면서 갈수록 대구민심 기류는 심상치 않다.

영남일보와 대구 CBS가 조사발표한 여론조사에서 권영진 후보는 41.8%의 지지율을 보여 임대윤 후보 지지율 33.9%에 비해 7.9%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바른매래당 김형기 후보 9.1%, 기타후보 2.2%로 나타났다. 부동층은 13%에 불과하여 선거판도가 예측을 불허하는 형국이다.

한국당의 세력이 약화된 데에는 보수가 분열된 데다가 홍준표 대표에 대한 여론이 엇갈리면서 TK지역에서 조차 보수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도 작용했다.

경북도의 정당별 지지율이 이달 15일까지만 해도 민주당은 한국당의 1/3도 되지 않을 정도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다 지난 20일경부터 한국당이 20%대의 급락을 보인 반면 민주당은 10%대의 지지율이 급상승, 최근엔 양당이 8~9%대의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대구시의 경우는 지난 3월 말경 한국당과 민주당의 지지도가 차이가 없을 정도였으나 5월 중순을 넘어서면서 한국당의 지지율이 8% 이상 하락, 민주당 우세를 나타내고 있다.

5월 중순들어 한국당 후보와 민주당 후보 격차는 급격히 줄어들면서 10% 이내로 좁혀졌다. 한국당 후보들이 보수 텃밭에서 조차 당선 가능성에 위기감을 더해주고 있다. 김인규·최영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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