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토크-우스리스크 구간, 동북아 경제·문화 허브 도약 의지 표명

▲ 30일 오전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출발역인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탑승해 우스리스크 구간을 달리며 일행과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논의하고 있다./경북도 제공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30일 오전 시베리아 횡단열차(TSR)의 출발역인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우스리스크 구간을 2시간 20분 동안 탑승, 유라시아대륙을 연결하는 신 북방경제시대가 하루 빨리 실현되길 기원했다.

이는 지난 24일 한반도 종단철도(TKR)의 조기 개통을 희망하며 진행한 포항-영덕 구간 동해중부선 열차 탑승 행사의 연장선으로, 초원 실크로드를 현장에서 달려봄으로써 지난 5년간 추진됐던 ‘코리아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정리하는 의미가 있다.

김 지사 일행은 열차 탑승 전 블라디보스토크 기차역과 항만 등 주요 물류시설을 둘러보고 앞으로 도래할 유라시아 시대에 대비, 경북이 선도적으로 준비할 방안을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열차 이동 중에는 북방초원실크로드 사절단과 간담회를 통해 정부의 신 북방정책과 연계한 북방경제 초원실크로드 사업의 의의와 앞으로의 방향을 확인했다.

앞으로 TKR과 TSR이 연결되면 유라시아를 관통하는 새로운 물류 대동맥이 완성되고 도가 러시아·몽골·중앙아시아와 유럽 각 국가를 이어주는 명실상부한 교통·물류·경제·문화 허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기본적인 물류비 절감 뿐 아니라 러시아 극동지역과 중국 동북 3성을 포함하는 거대한 동북아 경제권이 형성되면서 1억3천만명의 소비시장이 열리고 북방지역의 풍부한 자원을 활용할 수 있어 경북도 우수기업의 경제영토가 확장되고 한국경제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된다.

김관용 도지사는 “남북철도가 다시 연결되고 중국·러시아와 국제 열차가 다니게 되면 누가 뭐래도 가장 수혜를 보는 국가는 한국, 그 중에서도 경북도가 될 것”이라며 “오늘 우리는 그동안 꿈꿨던 경북이 유라시아 횡단철도의 종착역이자 시발역이 되고 중국-러시아-중앙아시아-유럽의 문화와 경제를 연결하는 주인공이 되는 현장에 서 있다. 그런 의미에서 도가 추진해 온 ‘실크로드 프로젝트’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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