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 군사시설보호로 인한 도시 확장의 어려움을 겪어오던 영천시가 군사도시 이미지 탈피에 나섰다.

시 관계자는 30일 제2탄약창 군사시설보호구역 228만8000㎡를 해제하고 그 자리에 투자선도지구(59만㎡)와 첨단산업단지(196만 8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2015년 제2탄역창 1지역 일부 구간에 국토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미래형 첨단복합도시 투자 선도 지구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과 경북도 산업단지 지정계획 고시 등을 거쳐 현재 국토부에서 관련부처와 협의 중에 있다. 오는 8월께 지구 지정이 최종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이 지역에 총 189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항공·군수·ICT 등 도시형 첨단산업과 공공기관을 유치해 첨단산업과 물류중심 시설로 개발한다. 입주기업에는 건축 시 인·허가를 비롯한 각종 규제특례와 조세 감면, 세제지원 등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제2탄약창 3지역에 196만8000㎡는 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하기 위한 기부대 양여 사업에 대해 정부에서 타당성 용역을 진행한다.

지난 10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경제관계 장관회의에서 이와 관련한 내용이 담긴 혁신 지원 등을 위한 국유재산 관리 개선방안이 발표됐다.

시 관계자는 이 회의에서 영천 산업단지에 대해 현재 타당성 검토가 진행 중이고 올해 안으로 사업심의를 완료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밝혔다.

총 2500억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되는 첨던 산업단지는 2026년을 완공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첨단기업을 중점적으로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김영석 시장은 “3선 시장 재임기간 중 꼭 해결하고자 했던 군사시설보호구역이 해제된다”며 “영천이 군사도시라는 오명을 딛고 첨단산업도시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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