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가을배추가 대만으로 출하 장면 / 영덕군 제공
2017년 농수산물 3천800톤을 수출해 160억 원의 실적을 기록한 영덕군이 2020년에는 해외 20개국 시장을 적극 공략해 300억원, 1만 톤을 수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영덕군은 수출확대로 농어가수익을 향상시키고 장기적으로 수출단지 등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농어촌경제를 활성화시킬 방침이다.

최근 양파·마늘 가격파동처럼 수급 불균형 사례가 잦은 국내시장과 달리 해외수출은 대부분 계약재배 방식으로 진행되므로 수익의 안정성이 강점이다. 농어촌경제 활로를 모색하던 영덕군은 작년 5월 유통전문가(박사)를 영입하고 농수산물 수출전략을 추진했다. 농가 생산력을 높이고 수출업체와 해외바이어를 발굴하며 수출기반을 조성하는데 힘써 왔다.

우선 영덕군은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품질관리 교육을 실시하는 등 공급 안정화에 주력하고 있다. 작년 한 해 902톤(5.8억 원)을 수출한 영덕배추의 경우 개별 생산농가를 작목반(40농가, 달산면·창수면)으로 조직해 생산을 규모화 했다. 농약안전성 GAP 인증 교육도 실시해 농수산물 품질관리에 많은 공을 들였다. 현재까지 수출 품목은 사과, 배, 복숭아, 배추, 배추·무 종자, 붉은대게살, 게장, 농식품으로 신규 품목을 계속 늘릴 계획이다. 또한 수출작목반(배추, 배, 복숭아)도 6곳으로 확대하고 장기적으로 배추수출단지도 조성할 방침이다.

농수산물 해외수출은 수출업체와 해외바이어 발굴이 중요한데 새로 영입한 유통전문가의 역할이 컸다. 대만 현지 대형유통업체, 김치공장, 전통시장 등 새로운 판로를 개척했으며 올해 수출업체 3곳과 계약을 체결해 봄배추와 가을배추 3천톤(70ha)의 수출이 진행 중이다. 생산증대에 맞춰 수출업체 또한 10개소로 늘릴 방침이다. 영덕군은 수출협의회를 구성하고 2017년 11월 메콩링크(MEKONGLINK, 경북테크노파크 베트남 대표처)와 메콩강경제권 진출을 위한 수출업무협력협약도 체결했다.

수출농가 역량강화와 수출기반 조성을 위해 생산에서부터 홍보 마케팅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영덕군은 13건의 수출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선농산물 수출경쟁력제고, 예비수출단지조성, 수출물류비지원, 농식품브랜드 경쟁력제고, 농식품 국외판촉지원, 농식품수출 홍보마케팅지원, 수산물 수출용포장재지원, 수출업체 가공설비지원 등 지원규모는 16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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