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이다. 많은 사람들이 나름대로 휴가계획을 세운다. 최근에는 달라진 여가 문화와 저렴하고 질좋은 캠핑장비의 등장으로 가족단위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늘을 지붕 삼아, 풀벌레 소리와 파도 소리를 들으며 낭만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캠핑, 시원하고 즐거운 캠핑의 인기는 갈수록 뜨겁다. 가족들과 일상에서 벗어나 소소한 즐거움을 얻고 집을 떠나 자연의 신비함에 빠져볼 수 있는 기회도 가질 수 있어서다. 산속의 기운은 심신을 편안하게 해준다.

준비해간 쌀과 반찬으로 소박한 아침을 즐기는 여유야 말로 캠핑의 매력 중의 하나다. 자연 속에서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서로에게 무엇을 바라지도 않고 강요도 않고, 서로서로 챙기면서 여유를 즐긴다. 캠핑족은 특히 최근 주5일제 근무와 5일제 수업으로 여가 시간이 늘어나면서 레저 활동의 일환으로 각광받고 있다.

현대인들은 도시생활 속에서 힘들고 지친 몸과 영혼의 휴식을 자연에서 위로받고자 한다. 그러다 보니 캠핑족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늘어나는 캠핑인구에 비례하여 각종 캠핑장소나 장비 등에는 신경을 많이 쓰면서 정작 중요한 안전에 대해서 신경을 쓰지 않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캠핑을 떠나기 위해 사전 차량 점검, 야영지 정보 수집은 필수로 챙기지만 캠핑장에서 지켜야 할 안전수칙들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

먼저 캠파이어 시 화재 예방 및 식물과 미생물 등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반드시 받침대가 있는 화로대를 사용해야 한다. 그런데도 여전히 돌을 모아 불을 붙여 캠파이어를 즐기고 있다.

그리고 가스기기와 불놀이 등 화기취급에 주의하고 지나친 음주를 자제해야한다. 텐트 내부에 가스나 가솔린 등을 연료로 사용하는 버너나 랜턴을 사용하면 화재와 질식의 우려가 있으므로 취침 시에는 반드시 소등해야 한다.

또한 화상을 입은 경우, 깨끗한 찬물로 환부를 충분히 식혀 통증이 가라앉으면, 화상연고를 바르고 만약 물집이 생겼다면 터뜨리지 말고 거즈나 소독된 천으로 두텁게 감싸주는 것이 좋다.

텐트, 타프 설치를 위한 당김 줄에 걸려 넘어지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므로 비닐이나 야광물체 등을 매달아 두어 다른 사람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

만일 폭풍우가 오거나 일기가 급변할 경우에는 고립이나 수난 사고를 당하는 일이 없도록 과감하게 철수해야 하며, 위험 상황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하여 팀이 함께 움직이는 것이 안전하다.

캠핑 시에는 이 같은 사소한 안전수칙들을 사전에 철저히 지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몇 가지 안전수칙만 잘 지키더라도, 소중한 가족들과 함께한 즐거운 추억이 담긴 캠핑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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