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가운데 3명은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8~9일)를 할 의향이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7일 나왔다.

여론조사 결과대로라면 이번 지방선거의 사전투표율은 4년 전 지방선거 사전투표율(11.5%)의 배를 넘게 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4~5일 전국 성인 1천8명을 상대로 6·13 지방선거 투표 계획을 물은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사전투표를 하겠다'는 응답은 28.1%로 나타났다.

'본 투표를 하겠다'는 답변은 36.4%였고, '투표는 하겠지만 언제 할지는 모르겠다'는 비율은 33.5%로 집계됐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당인 민주당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젊은층의 정치참여도 한층 높아졌다.

지방선거가 북미정상회담 등 국내외적인 대형 이슈에 묻혀 투표율이 저조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사전 투표 참여 비중이 높은 것은 고무적이다.

선관위도 기상천외 방안으로 선거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23년 만에 투표율 60%를 넘기기 위해 선거관리위원회가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역대 지방선거 중 최고 투표율은 23년 전인 1995년 6월 27일 치러진 제1회 때 68.4%다.

이후 줄곧 50%대 투표율을 기록했다. 특히 한일 월드컵이 열린 2002년 6월 13일에 치러진 제3회 때는 역대 최저인 48.9%에 불과했다.

올해는 투표일 하루 전날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에 이어 러시아 월드컵 등 빅 이슈가 이어져 투표율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에 중앙선관위와 각 시도선관위는 이색 캠페인을 펼치며 6·13 지방선거 투표율 높이기에 나섰다.

투표참여를 위한 이색캠페인만으로는 부동층의 투표장 유인에 성공할 수 없다.

투표 참여자에 대한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도 선거당국이 검토할 일이다.

특히 대구경북의 경우 여야 및 무소속 후보간 초접전 지역이 많은만큼 침묵하고 있는 유권자들은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통해 국민주권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
유권자의 힘은 투표 참여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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